역대급 폭염에 농가 피해 확산…농협손보 손해율 관리 '비상'
수정 2026-08-07 16:12:36
입력 2026-08-07 16:12:48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역대급 폭염과 가뭄으로 농작물 및 가축 피해가 확대돼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NH농협손해보험이 전담하는 농작물재해보험과 가축재해보험의 손해율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손보사들은 높은 손해율과 특수성을 이유로 농작물재해보험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기준 가축재해보험에는 폭염으로 가축 68만8894마리의 폐사가 신고됐다. 축종별로는 돼지가 3만9995마리, 가금 64만8854마리다. 농식품부는 폭염이 전년보다 심해지면서 피해가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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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NH농협손해보험 본사./사진=NH농협손해보험 | ||
농작물 피해도 커지고 있다.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고온으로 시금치, 배추, 열무 등 채소 출하량이 줄고 있으며 과수 농가도 열매가 타들어가는 과수 일소(햇볕 데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사과 농가에서는 햇볕에 타 색이 변한 사과들이 바닥에 떨어졌으며 배 농가도 배 표면이 움푹 파이고 성장이 멈추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경남지역 과수 농가의 피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 김해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에서 발생한 단감 일소 피해 면적은 260㏊에 달하며, 창원 250㏊, 진주 140㏊ 등이 뒤를 이었다.
당근 주산지인 제주시 구좌읍 지역에서는 폭염에 가뭄이 겹치며 당근 파종이 늦어지고 있다. 구좌읍 당근 재배 농가 중 약 80%는 예년보다 7~10일가량 파종을 늦췄다.
최근 기후변화로 폭염일수가 증가하고 여름철 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이처럼 농가 피해가 커지면서 NH농협손해보험의 손해율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농협손보는 일반 손해보험사와 달리 농작물재해보험, 가축재해보험 등 정책성 보험 비중이 높아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 규모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농작물손해보험은 폭염, 태풍, 우박 등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보장하고 농가 경영안정을 돕기 위해 NH농협손해보험에서 농협공제 시절인 2001년부터 판매해 온 상품이다. 대상 품목은 매년 지속 확대 중이며 올해는 오이, 시설 깻잎이 추가돼 78개 품목으로 늘었다.
가축재해보험은 소, 돼지, 닭, 오리 등 16개 축종을 대상으로 폭염과 한파, 태풍 등 자연재해는 물론 각종 화재로 인해 발생하는 가축 피해나 축사 사고를 보장한다.
농작물재해보험 손해율은 2023년 107.5%, 2024년 97.4%로 집계됐으며 지난해에는 농작물 보험금 지급액이 1조393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 손해율이 114.3%까지 올랐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손해율이 100%를 넘겼다는 것은 100원의 보험료를 받아 그 이상을 보험금으로 지급했다는 의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재해가 잦아지면서 농작물재해보험과 가축재해보험의 적자 구조가 상시화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보험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위험관리 고도화와 제도 개선이 함께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