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상 주문 잇따르자 오는 12일부터 상·하한가 호가 전면 제한
9월 정적 VI 도입 전까지 시행…주문 오류 따른 시장 왜곡 방지 목적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프리마켓에서의 상·하한가 주문을 한시적으로 금지한다. 최근 SK하이닉스 주가가 단 한 주 혹은 소량의 이상 주문으로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시장 왜곡 현상이 잇따른 데 따른 조처다.

   
▲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프리마켓에서의 상·하한가 주문을 한시적으로 금지한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넥스트레이드는 오는 12일부터 자사가 운영하는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 내 상·하한가 호가 접수를 전면 금지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오는 9월14일 '정적 VI(변동성 완화 장치)' 제도가 본격 도입되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이번 강경책은 최근 프리마켓 개장 직후 발생한 SK하이닉스의 하한가 체결 사건이 결정적 배경이 됐다. 지난 6일 프리마켓 개장 직후 SK하이닉스는 전일 정규장 종가 대비 29.98% 폭락한 116만80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당시 거래량은 11주에 불과했으나 프리마켓 최초 가격이 단일가매매가 아닌 접속매매 방식으로 결정되는 구조 탓에 하한가 체결이 그대로 반영됐다. 즉각 동적 VI가 발동하며 낙폭은 3%대로 줄었으나 시장 혼란을 피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프리마켓에서 SK하이닉스 단 1주가 하한가인 127만2000원에 체결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이상 거래 가격이 가상자산 파생상품 플랫폼의 오라클(기초자산 가격 제공 시스템)에 연동되면서 약 5740만달러(약 815억원) 규모의 롱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프리마켓 특성상 접속매매 방식의 시초가 결정이 주문 실수(팻핑거)나 가격 조작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넥스트레이드는 정적 VI 도입 전까지 상·하한가 호가를 차단해 이상 체결을 차단하기로 했다. 오는 9월14일 정적 VI가 도입되면 전일 기준가 대비 10% 이상 가격이 변동할 경우 즉시 체결을 중단하고 2분간 단일가매매를 통해 균형가격을 형성하게 된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주문 오류로 인한 극단적 가격 체결 사례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앞으로도 상·하한가 호가를 통한 가격 급등락 이상 징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금융당국과 협조해 시장 안정성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