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농작물재해보험 손해율 114.3%, 풍수해보험 236.4%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기후변화가 심화하면서 재해와 연관된 보험상품의 손해율이 상승하고 있다. 이에 보험산업과 감독당국은 기후위험 평가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데이터 확보를 주요 과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위성 데이터가 유용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9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기후위험 관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농작물재해보험은 손해율이 114.3%, 풍수해보험은 236.4%로 자연재해 및 극단적 날씨로 인한 손해율 관리 부담이 제기되고 있다.

   
▲ 기후변화가 심화하면서 재해와 연관된 보험상품의 손해율이 상승하고 있다. 자료=보험연구원


NTT DATA가 2025년에 실시한 보험업계 최고경영진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80%의 응답자가 재해 예측에 데이터가 필수적이라고 응답했으며, 위성 데이터는 향후 5년간 보험산업을 변화시킬 주요 신기술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한진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위성 데이터는 기후위험 인수, 보험금 지급, 재해 예측 및 모니터링 등 보험업무 전반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위성 데이터는 건물·토지 등 보험 물건과 주변 환경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언더라이팅 과정에서 위험 평가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으며, 시의성 있는 정보를 확보하므로 재해 예측과 모니터링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Zesty AI는 위성 데이터에 딥러닝 모델을 적용해 각 지역의 재산이 홍수나 산불 위험에 노출된 정도와 예상 피해 규모를 산출해 보험사의 언더라이팅을 지원한다.

또 홍수, 가뭄, 재물 손해 등 실제 피해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Swiss Re는 재해가 발생한 경우 위성·항공 이미지를 활용해 각 자산의 피해 규모를 신속하게 산출하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사가 보험금 지급을 신속하게 수행하도록 도움을 준다.

관측소 중심의 전통적인 기상관측과 달리 광범위한 지역 대상 정보도 확보할 수 있다. 지난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와 공동 제작한 위성을 활용해 지표면을 고해상도로 촬영하고 자연재해의 예측력을 제고하는 니사르(NISAR)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한 연구위원은 "보험산업은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위험 인수 및 손해사정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하고 위험 관리 능력을 고도화함으로써 사회적 편익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적용 효과가 큰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위성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으며, 정부는 관련 인프라 확충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축적된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물리적 현장 방문 없이 위험 인수 및 손해사정을 수행함으로써 관련 비용을 절감하는 방향을 검토해 볼 수 있으며, 실시간 데이터 입수·분석을 통해 홍수, 산불 등 자연재해 발생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위험 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