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미 연예 매체 보도, 넷플릭스, OTT 우선순위 변경 영향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넷플릭스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미국판 스핀오프(파생작) 제작이 최종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더 플레이리스트와 기즈모도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의 미국판 스핀오프 프로젝트였던 '헤클러'(가제)의 제작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가제로 알려졌던 '헤클러'는 영화 '파이트 클럽', '조디악', '나를 찾아줘' 등을 연출한 거장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영국 드라마 '유토피아'의 데니스 켈리가 극본을 맡을 예정이었다. 올 한 해 동안 영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글로벌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 미국판 '오징어 게임'의 제작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연예 매체들이 보도했다./사진=넷플릭스 제공


특히 '오징어 게임' 시즌3의 마지막 회에서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뒷골목에서 할리우드 대표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딱지치기를 하는 모습을 목격하는 장면이 담기며, 미국판 세계관 확장에 대한 가능성이 더욱 크게 실리기도 했다.

그러나 넷플릭스 내부의 임원진 교체와 수년에 걸친 장기 개발 과정 속에서 플랫폼 측의 프로젝트 우선순위가 변경된 것으로 파악됐다. 넷플릭스는 미국 중심의 리메이크보다는 각 지역 시장 특성에 맞춘 현지화 콘텐츠에 더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현재 글로벌 시장을 통틀어 특정 지역 버전으로 진행 중인 '오징어 게임' 스핀오프 프로젝트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배우 이정재와 이병헌 등이 주연을 맡은 원작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 작품 최초로 2022년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서 수상한 데 이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시상식에서 6관왕을 차지하는 등 K-콘텐츠의 역사를 새로 쓴 바 있다.

이번 스핀오프 연출에서 물러난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현재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어드벤처 오브 클리프 부스'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11월 25일 극장 개봉을 목표로 추가 및 재촬영 일정을 진행 중이며, 이후 차기작으로는 '차이나타운' 프리퀄과 서부극 '비터루트', '나를 찾아줘' 작가와 함께 기획 중인 신작 장편 영화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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