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모처럼 팀 승리에 기여했다. 공격이나 수비가 아닌, '대주자'로 나서 발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애틀랜타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6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연장 끝에 2-1로 이겼다. 

양키스와 이번 원정 3연전에서 2연패 후 1승을 거둬 스윕패를 면한 애틀랜타는 시즌 전적 71승 47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자리를 다졌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양키스는 66승 52패가 됐다.

김하성은 선발 명단에서 빠졌고, 9회까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틀 연속 결장하는가 했으나 양 팀이 1-1로 맞선 채 연장전으로 넘어가자 김하성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나타냈다.

   
▲ 김하성이 양키스전 연장 10회 대주자로 나서 후속 안타 때 전력 질주하고 있다. 김하성의 득점이 결승점이 돼 애틀랜타는 2-1로 이겼다. /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SNS


10회초 주자를 2루에 두고 진행된 승부치기에서 2루 주자 맷 올슨의 대주자로 김하성이 투입됐다. 선두타자 마이클 해리스 2세의 우전 안타 때 김하성은 홈까지 쇄도해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이후 애틀랜타는 추가 득점을 하지는 못했으나 10회말 양키스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고 그대로 2-1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대주자로 출장했던 김하성은 10회말 수비에는 나서지 않고 교체돼 대주자로만 뛰었다.

김하성이 결승 득점으로 팀에 기여하기는 했지만 씁쓸하다. 연봉이 2000만 달러(약 282억원)나 되는 김하성이 처한 현실 때문이다.

김하성은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날까지 시즌 29경기서 타율 0.067(75타수 5안타)의 극도의 타격 부진에 빠져 있다. 

팀 내 입지가 거의 없어진 김하성은 부상 재뱔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복귀한 후 3경기 연속 결장하다가 지난 8일 양키스전에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2타수 무안타에 그친 후 중도 교체됐고, 9일 경기에는 또 결장했다. 이날 대주자로나마 나서 결승 득점을 올린 것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날 애틀랜타의 유격수 자리는 신예 짐 자비스가 지켰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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