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몸집 키우는 아파트…수영·골프장까지 품었다
수정 2026-08-10 09:55:25
입력 2026-08-10 09:55:25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수영장·골프연습장 등 스포츠 커뮤니티 갖춘 신규 단지 청약시장서 관심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아파트 커뮤니티가 단순한 편의시설을 넘어 하나의 '생활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 운동을 위해 단지 밖으로 이동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수영부터 골프, 피트니스, 필라테스까지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대형 스포츠 커뮤니티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주거공간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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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챔피언스시티 커뮤니티./사진=우미건설 | ||
출근 전 수영을 하고 퇴근 후 피트니스센터를 찾는 것은 물론 주말에는 골프 연습까지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운동에 필요한 시간과 이동 부담을 줄이면서 가족 구성원마다 다른 취향까지 충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포츠 커뮤니티가 새 아파트의 주요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동작구에서 공급된 '써밋 더힐'은 실내체육관과 클라이밍장, 수영장, 골프연습장 등을 갖추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단기간에 계약을 마쳤다.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선호 자체도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알투코리아와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등이 발간한 '2026 부동산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주택 특화 콘셉트 가운데 '다양한 커뮤니티가 갖춰진 주택'이 2년 연속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응답 비율은 34%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으며 2022년 이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 커뮤니티가 주거상품의 경쟁 요소로 떠오른 것은 운동 자체보다 이를 이용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어서다.
외부 시설을 이용하려면 이동은 물론 예약과 대기 등에 별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단지 내 시설은 거주 공간과 가까워 생활 일정에 맞춰 짧게 이용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바쁜 직장인이나 자녀 돌봄으로 긴 시간을 내기 어려운 가구일수록 단지 안에서 운동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실질적인 편의로 작용할 수 있다.
운동 종목이 다양해진 것도 과거와 달라진 부분이다. 피트니스센터 중심이던 커뮤니티가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GX룸, 필라테스룸, 다목적체육관 등으로 세분화되면서 개인 운동과 그룹 프로그램, 취미 활동을 한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이용층도 넓어지고 있다. 어린 자녀는 수영이나 체육활동을 하고, 부모는 피트니스나 골프를 즐기는 식으로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커뮤니티를 활용할 수 있어서다. 커뮤니티가 특정 연령층을 위한 부대시설에서 가족의 일상적인 여가를 담는 공간으로 성격을 넓히고 있는 셈이다.
건설사와 시행사들도 이러한 수요를 겨냥해 하반기 분양 단지에 차별화된 스포츠 시설을 적극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9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임동에서 분양 예정인 '챔피언스시티 1차'는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을 한곳에 집중 배치하는 방식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실내수영장과 다목적 실내체육관을 비롯해 피트니스, GX룸, 필라테스룸 등을 한 동선 안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골프 수요를 겨냥해 스크린골프 시설과 20m 어프로치 타석을 갖춘 골프연습장도 마련한다.
우미건설과 신영씨앤디가 시공하는 챔피언스시티 1차는 총 3216가구, 전용면적 84~214㎡ 규모다. 스포츠 시설 외에도 스카이라운지와 스카이 게스트하우스, 사우나, 프라이빗 다이닝룸 등을 조성해 운동 이후 휴식과 여가까지 단지 안에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8월 공급 예정인 '상동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역시 스포츠 시설을 커뮤니티의 주요 콘텐츠로 내세운다. 실내수영장과 실내골프클럽, 피트니스클럽, 멀티스포츠룸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옛 홈플러스 상동점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총 1859가구, 전용면적 84~192㎡ 규모다.
인천 미추홀구에서 8월 분양 예정인 '시티오씨엘 9단지 오션파크뷰'에는 피트니스와 실내체육관, 골프연습장 등이 들어선다. 총 194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9월 천안에서 선보이는 '두정역 푸르지오 그랑피크'에 웰니스 콘셉트의 '그리너리 스포츠'를 조성한다. 피트니스와 GX클럽, 골프클럽을 비롯해 스크린골프장 등을 마련해 입주민의 운동 수요를 겨냥한다.
주거상품의 경쟁이 입지와 평면을 넘어 입주 이후의 생활 경험으로 확대되면서 커뮤니티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특히 운동과 여가처럼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이용하는 시설을 단지 안에 얼마나 촘촘하게 담아내느냐가 분양상품의 차별화 요소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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