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요건 강화에 '동전주' 퇴출 현실로…48곳 관리종목 벼랑 끝
수정 2026-08-10 11:08:42
입력 2026-08-10 11:08:43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주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달 기업 대상 관리종목 지정 오는 12일부터 본격화
시가총액 요건 상향까지 맞물려 자금력 부족한 소규모 한계기업 퇴출 가속화 전망
시가총액 요건 상향까지 맞물려 자금력 부족한 소규모 한계기업 퇴출 가속화 전망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정부의 증시 밸류업 정책에 발맞춘 상장폐지 기준 강화 조치가 본격화되면서 주가와 시가총액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장사들의 구조조정이 현실화되고 있다. 오는 12일부터 주가 1000원 미만의 이른바 '동전주'에 대한 관리종목 지정이 무더기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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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의 증시 밸류업 정책에 발맞춘 상장폐지 기준 강화 조치가 본격화되면서 주가와 시가총액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장사들의 구조조정이 현실화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1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주가 1000원 미만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를 낸 상장사는 코스닥 38곳, 코스피 10곳(우선주 제외) 등 총 48곳이다. 이들은 모두 25거래일 연속 주가가 1000원을 밑돈 기업들이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부실 상장사 퇴출을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일 경우 다음 거래일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는 신규 요건을 시행했다. 25거래일 연속 기준 미달 시 지정 우려 공시를 내야 하는데, 지난 5일이 제도 시행 후 첫 공시 대상일이었다. 이에 따라 5일 43곳이 한꺼번에 공시를 냈으며 6일과 7일에도 각각 3곳, 2곳이 추가됐다.
해당 기업들이 오는 12일까지 주가 1000원을 회복하지 못하면 30거래일 연속 미달 기준이 적용돼 오는 13일부터 관리종목으로 줄줄이 지정된다. 한번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이후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연속 주가 1000원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이의신청 없이 즉시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지난 7일 기준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상장사는 코스닥 131곳, 코스피 32곳 등 총 163곳에 달한다.
주가 요건뿐만 아니라 강화된 시가총액 요건 역시 한계기업들의 퇴출 압박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상장 유지 시가총액 기준은 코스피가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코스닥이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각각 상향됐다. 내년 1월부터는 코스피 500억원, 코스닥 300억원으로 추가 상향될 예정이다.
시총 기준 상향 이후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를 제출한 기업은 코스닥 44곳, 코스피 12곳 등 총 56곳이며, 이 중 28곳은 이미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지난 7일 기준 시총 미달 상장사는 코스피 41곳, 코스닥 194곳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의 경우 전체 상장사(1820곳)의 10.6%가 상장폐지 위험권에 놓인 셈이다.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은 주가 부양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의 주연테크와 아센디오는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며, SH에너지화학은 임원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코스닥의 세진티에스, 육일씨엔에쓰, 케이엠제약 등도 자기주식 취득 계획을 공시했다.
다만 액면병합이나 유상증자, 인수합병(M&A) 등의 방안이 거론됨에도 불구하고 자금 여력이 부족한 소규모 상장사들이 실제로 선택하고 실행할 수 있는 대응책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오는 2027년 6월까지 설정된 상장폐지 집중관리기간 동안 한계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증시 옥석 가리기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