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양강 CU·GS25, 2분기 수익성 '나란히 쑥'
수정 2026-08-10 15:31:45
입력 2026-08-10 15:31:47
김성준 기자 | sjkim11@mediapen.com
양사 영업익 나란히 20%대 증가…기존점 매출 성장이 실적 견인
외국인 매출 60%↑·신선식품 고성장…'점포 경쟁력' 새 전장으로
외국인 매출 60%↑·신선식품 고성장…'점포 경쟁력' 새 전장으로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편의점 업계 양강인 CU와 GS25가 올해 2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장보기 수요가 매출 확대를 뒷받침하면서, 점포수 확대보다 체질 개선에 힘을 쏟는 수익성 중심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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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관광객이 GS25를 이용 중인 모습./사진=GS리테일 제 | ||
10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2조4268억 원, 영업이익 849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6%, 22.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3%에서 3.5%로 0.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GS25 역시 매출이 2조3844억 원으로 7.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14억 원으로 21%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2.7%에서 3%로 0.3%포인트 개선됐다.
점포수 확대 대신 기존점 매출 성장이 양사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CU의 동일점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2.1%에서 올 2분기 4.2%로 반등했다. 2분기 객수도 전년보다 3% 늘었다. BGF리테일은 우량점 중심으로 신규 출점을 제한하고, 기존점 매출 확대에 집중하는 질적 성장 전환을 추진 하고 있다.
GS25 역시 2분기 기존점 일평균 매출이 전년보다 7.5%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신규 점포 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매장을 확장·이전하는 ‘스크랩앤빌드’와 신선식품 강화 등을 통해 개별 점포 매출을 높이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기존점 성장의 핵심은 외국인 신규 수요였다. CU의 2분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방한 외래관광객 증가율 20.4%를 크게 웃돈다.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사이 0.8%포인트 높아졌다. GS25의 외국인 결제 매출 역시 2분기 67.2%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편의점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K푸드 등 한국의 소비 트렌드 전반을 가장 빠르게 경험할 수 있는 채널로 자리 잡은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CU와 GS25는 외국인 수요를 일시적 관광 특수를 넘어선 구조적 수요로 굳히기 위해 결제·환전 등 외국인 맞춤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BGF리테일은 관광객을 겨냥해 중국·일본·대만 주요 간편결제 서비스에 CU 전용관을 운영하고 택스리펀드(부가세 즉시 환급) 적용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주요 상권에는 환전 키오스크와 스마트픽업 서비스도 도입한다. 외국인 특화 제휴카드도 3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GS25 역시 관광 상권 점포를 중심으로 택스리펀드 서비스와 외화 환전 키오스크를 운영 중이다. 위챗∙유니온페이 결제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관광지와 전통문화를 모티브로 한 기념품을 선보이는 등 쇼핑 경험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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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U 신선식품 매대에서 정육 상품을 구매하는 모습./사진=BGF리테일 제공 | ||
장보기 수요가 편의점으로 이동한 점도 양사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 최근 편의점은 계란·육류·유제품·반찬 등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근거리 장보기 채널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CU의 2분기 장보기 상품 매출은 전년보다 18.2% 증가했다. 1분기 증가율 12.8%보다 성장세가 더 빨라졌다. 반찬과 치즈·유제품, 축산 등 소규격 장보기 상품 수요가 두드러졌다.
GS25도 신선식품 강화형 점포를 확대하면서 2분기 장보기 상품 매출이 49.6% 증가했다. 채소(64%), 축산(61%), 과일(28%) 등 기존 편의점에서 상대적으로 구매 빈도가 낮았던 상품군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GS25 신선강화형 매장은 1000호점까지 확대됐으며, 점포 확대 속도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이처럼 편의점 시장이 점포 수 확대만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업체 간 경쟁도 ‘양’에서 ‘질’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신규 출점 경쟁을 넘어 외국인 고객을 유치하고 신선·장보기 상품을 강화해 기존점의 객수와 객단가를 높이는 것이 새로운 경쟁 요소로 부상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신규 출점 입지를 계속 발굴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기존점의 객수와 객단가, 상품 구성을 얼마나 개선하느냐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외국인과 신선식품 수요를 락인하기 위한 전략이 핵심 경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