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당장 합당하는 데는 반대...“의석수 낮춰 뒷받침할 것”
정청래 “당원 뜻 따라 추진”...김민석 “폭탄 선언식 합당 배제”
경제 정책 역량 공방도...김 “대기업 오너와 논의한 적 있느냐”
정청래 “김민석, 사람 무시하는데 일가견...당대표 때 많이 해”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국당원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는 10일 조국혁신당과 합당 문제를 놓고 뚜렷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특히 정 후보와 김 후보는 과거 합당 추진 과정부터 경제정책 역량, 전북 발전 전략까지 서로를 겨냥하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세 후보는 이날 KBC 광주방송에서 진행한 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TV토론에서 조국혁신당과 합당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송 후보는 “조국혁신당은 교섭단체 의석수를 10석으로 낮춰 1년 동안 자기 영역을 개척하도록 뒷받침하고 사안별로 연대하겠다”며 “총선에서 어떻게 할지는 그때 논의하겠다”면서 당장 합당하는 데 반대 입장을 내놨다.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10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KBC에서 열린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후보. 2026.8.10./사진=연합뉴스

정 후보는 전당대회 이후 전 당원 의견을 물어 합당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전당대회가 끝나면 전 당원들에게 조국혁신당과 통합에 의견을 물어 당원의 뜻에 따라 통합을 추진할 생각”이라며 “물론 당원들이 찬성해야 한다는 전제”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양당이 단순 과반이 아닌 3분의 2 이상 절대다수의 합의가 될 경우, 합당할 수도 있다”며 “그 경우에도 민주당의 당명과 이름은 유지해야 하고 신설 합당은 사실상 불가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의 당대표 시절 합당 추진 방식을 겨냥해 “어떤 경우에도 폭탄 선언식 합당은 배제해야 한다”며 “정 후보가 추진했던 그런 방식 때문에 일이 안 되고 오히려 꼬이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나빠졌다”고 직격했다.

이에 정 후보는 과거 합당 논의 과정에서 불거진 강득구 최고위원의 페이스북 글과 이언주 의원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거론하며 김 후보에게 연관 여부를 추궁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저랑 상관 없는 문제”라며 “유언비어 정치를 하지 마라”, “검사가 아니지 않느냐”, “검사처럼 묻지 말고 왜 저를 취조하려 하느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10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KBC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후보. 2026.8.10./사진=연합뉴스

또 정 후보는 김 후보가 당대표 당선 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박범계 의원 등에게 역할을 맡기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선거 중 당직을 배분하는 것은 처음 봤다”고 공세를 펼쳤다.

이에 김 후보는 “통상적인 당직인 사무총장이나 정책위의장을 얘기한 것이 아니다”라며 “당원 주권 정당개혁은 김경수 위원장이 가장 많이 고민했고 통합 문제는 박범계 의원이 관심이 많아 맡아주면 좋겠다고 공개적으로 얘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와 정 후보는 경제 정책역량을 두고도 공방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정 후보에게 “대기업 오너들과 장시간 경제정책을 논의하거나 해외 인공지능(AI) 기업의 국내 투자 문제를 다뤄본 경험이 있느냐”고 물었다.

정 후보는 “김 후보는 사람을 무시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며 “당대표를 하면서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기업인과 만나서 이야기했겠느냐”고 반발했다. 

김 후보는 전북 발전 전략을 놓고도 정 후보를 압박했다. 김 후보는 “전북이 메가프로젝트의 구체적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전북 소외론이라고 이해될 것 같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있는데, AI와 연계한 후속 조치를 생각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정 후보는 “김 후보께서 낙인찍기를 하는데 제가 그런 얘기를 해본 적이 없다”며 “군산 대야시장에 갔더니 군산 분들이 그런 얘기를 하기에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였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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