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8월 10일 75만3000명 이용… 전년보다 5만2000명 줄어
해무 시계제한 통제 8회→320회 급증… 제주 주요 항로는 7.2% 증가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올여름 휴가철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6.4% 줄었다. 장기간 이어진 폭염에 섬 관광 수요가 위축된 데다 서남해권을 중심으로 해무가 잦아지면서 여객선 운항 통제도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 [목포~제주 항로를 운항하는 ‘퀸제누비아2호’에 여객들이 승선하는 모습./사진=KOMSA


11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에 따르면, 공단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7일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기간을 운영한 결과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75만3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0만5000여 명보다 6.4% 감소한 규모다. 당초 수송계획인 85만5000여 명과 비교하면 11.8% 적었다. 차량 수송량도 17만8000여 대로 지난해 19만6000여 대보다 9.3% 줄었다.

올해는 특히 해무에 따른 운항 통제가 크게 늘었다. 시계가 확보되지 않아 운항이 통제된 횟수는 지난해 8회에서 올해 320회로 40배 증가했다. 이 가운데 167회가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나흘간 집중됐다.

전체 운항 통제 횟수도 지난해 528회에서 올해 762회로 44.3% 늘었다. 이에 따라 특별교통기간 중 여객선 운항 횟수는 1만2247회에서 1만1788회로 3.7% 감소했다.

폭염도 섬 관광 수요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꼽혔다. 특별교통기간 17일 동안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이어졌고 이 가운데 14일은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다.

다만 모든 항로에서 이용객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목포·완도·고흥·삼천포와 제주를 잇는 주요 항로에는 15만7000여 명이 이용해 지난해보다 7.2% 증가했다.

산이수동·모슬포와 마라도를 잇는 항로 이용객도 2만5000여 명으로 67.1% 늘었다. 반면 울릉도와 장봉도 항로 이용객은 각각 24.2%, 61.3% 감소했다.

하계 특별교통기간 중 하루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8월 1일로 6만6175명이 연안여객선을 이용했다.

   
▲ [2026년 여름 휴가철 특별교통기간 중 진도항 연안여객선터미널 전경./사진=KOMSA


공단은 특별교통기간에 앞서 전국 연안여객선 142척을 대상으로 구명·소화설비와 항해·통신장비 등을 특별점검했다. 기간 중에는 24시간 운항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며 기상악화와 비상 상황에 대응했다.

제13호 태풍 ‘돌핀’의 이동 경로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기상청 수치예보 등을 활용해 태풍 동향정보를 8차례 제공했다. 특별교통기간 동안 대형 해양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여객선 이용객을 위한 정보 제공도 강화했다. 공단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여객선 운항예보와 실시간 여객선 교통정보 서비스를 운영하고 전국 운항관리센터의 네이버 밴드를 통해 터미널 혼잡정보를 159회 제공했다. 해당 정보 조회수는 1만3769회로 집계됐다.

안영철 공단 이사장은 “폭염과 해무 등 변수가 이어진 가운데서도 24시간 운항관리체계를 가동해 국민의 안전한 바닷길 이용을 지원했다”며 “이번 특별교통 운영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도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