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GM, 차세대 배터리 기술 '혈맹'…미래차·ESS 동시 공략
수정 2026-08-11 14:31:41
입력 2026-08-11 14:31:45
김동하 기자 | rlacogk@mediapen.com
고에너지밀도·급속충전 결합한 차세대 각형 배터리 공동 선행 개발 협약(JDA) 체결
기존 합작법인 '시너지셀즈' GM 지분 49.99% 전량 인수…북미 첫 단독 거점 확보
기존 합작법인 '시너지셀즈' GM 지분 49.99% 전량 인수…북미 첫 단독 거점 확보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삼성SDI가 미국 완성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차세대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선다.
삼성SDI는 GM과 차세대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공동 선행 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JDA)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삼성SDI의 강점인 고에너지밀도 및 급속충전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각형 배터리의 연구개발(R&D)을 함께 진행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되는 혁신 배터리 제품은 향후 출시될 GM의 차세대 주력 전기차 모델들에 대거 탑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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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I-GM 로고./사진=삼성SDI 제공 | ||
GM이 차세대 전기차의 핵심 동력으로 삼성SDI의 '각형 폼팩터'를 채택하고 공동 개발에 나선 것은, 에너지 밀도와 화재 안전성 면에서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점해 프리미엄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SDI 역시 단순한 셀 공급사를 넘어 글로벌 완성차(OEM)의 차세대 플랫폼 설계 단계부터 관여하게 되며 이는 향후 장기적이로 안정적인 수주 효과를 창출할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양사가 설립했던 배터리 합작법인(JV)의 사업 구조도 새롭게 개편됐다. 삼성SDI는 GM과의 합작법인인 '시너지셀즈'의 GM 측 지분 49.99%를 전량 인수해 소유권을 100% 확보하기로 합의했다. 시너지셀즈는 지난 2024년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총 35억 달러가 투입돼 설립된 연산 27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법인으로 현재 공장 건설이 진행 중이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삼성SDI는 북미 지역에 자사 최초의 배터리 단독 생산 공장을 품게 됐다. 해당 공장에서는 GM과 공동 개발하는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는 물론 다양한 첨단 배터리 제품들이 양산될 계획이다. 특히 삼성SDI는 이곳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 라인까지 함께 구축하여 급팽창하는 북미 ESS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해부터 미국 내 메이저 에너지 전문 업체들과 대규모 ESS 수주 계약을 연이어 따내며 현지 판로를 크게 넓히고 있다.
합작법인의 단독법인 전환은 최근 널뛰고 있는 북미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고도의 유연성 확보 전략이다. 특정 완성차 업체에 종속된 합작공장은 해당 기업의 전기차 판매량 증감에 따라 공장 가동률이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삼성SDI가 100% 통제권을 쥔 단독 공장을 가동하게 되면, GM향 전기차 물량뿐만 아니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ESS 수요나 타 완성차 업체의 물량까지 자유롭게 스위칭하여 생산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생산 기지'로서의 가치가 극대화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북미 배터리 시장의 다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GM과의 굳건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단독 공장에서 미래 전기차 시대를 위한 양사의 공동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막대한 미국 ESS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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