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10.2% 증가, 영업익 18.4% 감소…원가 부담↑
K푸드·소재 성장동력 유지…3분기 사업부문 재편 효과 기대
고수익 사업 집중·원가 효율화로 하반기 수익성 반등 목표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CJ제일제당이 올해 2분기 식품과 바이오 사업 외형 성장에도 원가 부담과 시장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뒷걸음질쳤다. 최근 사업부문 재편을 단행한 가운데, 성장사업 집중과 소재사업 효율화를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하반기 과제가 됐다.

   
▲ CJ제일제당 본사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11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회사의 2분기 CJ대한통운 제외 기준 매출은 4조19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619억 원으로 18.4%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5.2%에서 3.9%로 1.3%포인트 하락했다. 고환율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 고유가에 따른 글로벌 물류·포장비 부담 등이 이익을 끌어내렸다.

식품사업은 매출 2조8441억 원으로 5.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09억 원으로 21.3% 감소했다. 바이오사업도 매출은 1조3509억 원으로 20.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10억 원으로 15.9% 줄며 수익성이 둔화됐다. 다만 해외식품 매출이 10.1% 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고, 바이오사업 역시 직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회복세를 보이며 핵심 성장동력은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은 3분기부터 사업부문 재편을 토대로 수익성 반전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식품·바이오로 이원화됐던 사업 구조를 ‘라이프스타일식품·기술소재·핵심소재’ 3개 부문으로 재편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 바 있다.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는 역량을 집중하고, 한계사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며 수익 기반을 안정화한다는 전략이다.

사업 재편의 핵심은 각 사업을 목적성과 기능을 중심으로 나눠, 사업 본질과 목적에 맞춘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 있다. 라이프스타일식품은 비비고를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고 만두·햇반 등 글로벌전략제품(GSP)의 해외 확장을 가속화한다. 헝가리와 미국 등 생산거점을 확대하고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강화해 K푸드 성장세를 장기적인 경쟁력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국내에서는 프리미엄·고성장 카테고리에 집중하고 유통·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

기술소재 부문은 고부가가치 사업을 키우는 역할을 맡는다. 핵산과 천연 조미소재 TnR 등 '맛' 관련 스페셜티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식용 아미노산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건강기능식품 등 기술 기반 사업으로 영역을 넓힌다. 연구개발(R&D) 역량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범용 소재와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핵심소재 부문은 안정적인 현금 창출과 원가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춘다. 사료용 아미노산과 설탕·밀가루·식용유 등 식품소재 사업을 한데 묶어 원료 구매 역량을 통합한다. 원료 시황 전망과 선물 프라이싱 등 FI와 사료용 아미노산 사업에서 각각 축적한 구매 노하우를 공유해 바잉파워를 높이고, 상대적으로 실적 변동성이 다른 사업을 결합해 수익 구조를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당면 과제는 높아진 원가 부담 속에서 수익성을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느냐다. CJ제일제당은 3분기에도 고유가에 따른 해외 물류비와 국내 돈육·쌀·포장재 등 원가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국내 식품에서는 제조원가와 고정비 절감을 지속하는 동시에 고수익 카테고리 판매 비중을 높이고, 바이오에서는 주요 제품의 판가 개선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3분기 CJ대한통운 제외 기준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하고 영업이익률은 4% 중후반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3.9%까지 낮아진 영업이익률을 한 분기 만에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하반기에는 K푸드와 고부가가치 소재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사업별 효율성 개선을 실제 이익 증가로 연결짓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품 부문에서는 고수익 카테고리 중심 판매 확대 및 본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제조 원가와 고정비 절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소재 부문은 업황 영향을 크게 받는 편인데, 최근 사업 환경에 우호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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