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1.9% 감소, 매출 3조3800억원…전년비 10.9% 증가
택배(O-NE) 부문, '매일오네' 등 서비스 차별화로 물량 12.1% 급증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CJ대한통운이 주력인 택배 및 계약물류 부문의 물량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물류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선제적 대규모 투자와 대외 환경 악화가 겹치며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

CJ대한통운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3800억 원, 영업이익 1016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0.9%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1.9% 감소했다.

   
▲ CJ대한통운 CI./사진=CJ대한통운 제공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력인 O-NE(택배) 부문이 성장을 견인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9848억 원을 달성했다. 끊김 없는 배송을 표방하는 매일오네와 개인 간 택배 보내오네 등 신규 서비스 도입, 그리고 허브터미널 탄력 운영에 힘입어 2분기 총 물량이 전년 대비 12.1%나 급증한 덕분이다. 

특히 새벽·당일 배송 물량이 65%나 치솟았다. 하지만 서비스망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투자 집행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0.7% 줄어든 409억 원에 그쳤다.

CJ대한통운의 2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원가 방어 실패가 아닌 이커머스 패권 전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물류 인프라에 선제적으로 대규모 자본을 투자한 구조적 숨 고르기로 분석된다. 

장기적으로 물동량이 규모의 경제를 이룰 경우 현재의 투자 비용은 원가 우위와 화주를 모집하는 효과를 창출하는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계약물류(CL) 부문 역시 매출 90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8% 성장했다. 대형 고객사의 물량 확대가 지속되며 리테일(17%)과 제약(19%) 버티컬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중동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유가 상승과 인프라 선투자 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11.4% 감소한 398억 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사업부는 미·이란 분쟁 여파로 인한 프로젝트 포워딩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 인도 등 전략 국가의 계약물류 수주와 초국경 전자상거래(CBE) 물량 확대에 힘입어 1조2060억 원(전년비 9.4% 증가)의 탄탄한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04억 원으로 1.4% 소폭 하락하며 선방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향후 O-NE 부문의 배송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각화하고, 글로벌 부문에서는 생산지부터 최종 배송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엔드투엔드(E2E)' 물류 체계를 구축해 고객사의 글로벌 공급망을 통합 관리하는 핵심 파트너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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