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아라미드 2분기 매출 847억…전년 동기 대비 27.9% ↑
조현상 부회장, 기술 경쟁력·생산능력 확대 위한 투자 지속
실리콘 음극재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미래 성장 가속화
[미디어펜=박준모 기자]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소재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실적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조 부회장이 그동안 공들여온 탄소섬유와 아라미드가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루면서 소재 사업에 대한 경쟁력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여기에 조 부회장은 HS효성첨단소재 직접 경영에 참여하면서 차세대 소재 확보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진출하는 등 차세대 소재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사진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사진=HS효성 제공


11일 업계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는 올해 설비 투자에 1685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는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탄소섬유 생산라인 증설도 포함됐으며, 올해 안으로 증설을 마무리하고 5000톤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탄소섬유는 최근 들어 핵심 소재로 각광 받고 있는데 철보다 가벼우면서도 강도를 높인 소재다. 고압용기나 우주항공산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어 앞으로의 수요 성장이 더 기대된다. 

조 부회장은 일찌감치 탄소섬유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시장 선점에 힘을 쏟아왔다. 자체 기술로 탄소섬유를 개발한 데 이어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도 공을 들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왔다. 이에 그치지 않고 현재 9000톤 수준인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2028년까지 2만4000톤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아라미드 역시 조 부회장이 차세대 소재로 점찍고 경쟁력 강화를 이어온 분야다. 고강도·고내열 특성을 갖춘 아라미드는 방탄복과 방탄 헬멧, 방탄 차량의 핵심 소재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항공기 부품과 광케이블 보호용 소재 등으로도 쓰인다. 회사는 아라미드 역시 독자 기술을 통해 생산 경쟁력을 확보했다. 회사는 아라미드 생산능력에 대해서는 수요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차세대 소재 부문 강화는 매출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HS효성첨단소재의 올해 2분기 탄소섬유·아라미드 부문 매출은 8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아라미드가 13~15%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는 가운데 탄소섬유는 아직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소섬유와 아라미드가 기존 사업에 더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는 평가다. 

조 부회장이 올해부터 HS효성첨단소재 사내이사로 직접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차세대 소재를 키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중장기 전략은 물론 향후 투자 방향과 생산능력 확대 등 주요 의사결정에도 직접 관여하면서 차세대 소재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조현상의 ‘혜안…배터리 소재로도 영역 확장

조 부회장은 배터리 소재로도 영역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에 나섰다.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꼽히는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진출하면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실리콘 음극재 공장은 울산에 구축될 예정이며, 향후에도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진출한 것 역시 조 부회장의 미래를 내다본 전략적 승부수로 볼 수 있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와 급속 충전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소재로, 앞으로의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또 전기차뿐만 아니라 로봇 등 다양한 곳에서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한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도 크다. 

업계 내에서는 이 같은 조 부회장의 미래 전략 투자가 HS효성 차세대 소재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타이어코드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사업 의존도가 높아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차세대 소재 투자를 통해 이러한 우려를 해소했다. 

향후 탄소섬유·아라미드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더해 실리콘 음극재 사업까지 본격화되면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소재 강자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계 관계자는 “조 부회장의 장기적인 안목이 HS효성의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미래 성장 분야에 꾸준히 투자를 하고 있는 만큼 향후 사업 성과가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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