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장벽 허문 콘솔”…K-게임, '스위치2' 이식 열풍
수정 2026-08-12 15:20:42
입력 2026-08-12 15:20:48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흥행 검증된 게임 중심 진출…신작보다 낮은 위험으로 추가 매출 확보
성공 사례 및 IP 축적…선택지 아닌 새로운 유통망으로 부상
성공 사례 및 IP 축적…선택지 아닌 새로운 유통망으로 부상
[미디어펜=박재훈 기자]국내 게임사들의 닌텐도 스위치2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과거에는 하드웨어 성능 차이 때문에 고사양 콘솔 게임의 닌텐도 이식에 한계가 있었지만 스위치2 출시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여기에 스위치2가 출시 1년여 만에 2300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국내 게임사들이 새로운 플랫폼에 진입할 유인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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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게임사들이 닌텐도 스위치2로의 플랫폼 다변화가 이어지고 있다./사진=제미나이 | ||
12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지난 6일 P의 거짓: 컴플리트 에디션을 닌텐도 스위치2로 출시하면서 흥행에 올랐다. 이외에도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펄어비스의 붉은 사막도 스위치2 출시를 예고해 국내 게임사들의 플랫폼 다변화가 가속되는 양상이다.
◆ 성능 장벽 낮아지자…‘이식 가능한 시장’으로
국내 게임사들이 스위치2에 주목하기 시작한 가장 큰 변화는 하드웨어다. 앞서 출시된 스위치1는 휴대성과 접근성에서는 강점이 있었지만 플레이스테이션5나 고성능 PC를 기준으로 개발된 대형 콘솔 게임을 그대로 구현하기에는 성능상 제약이 있었다.
닌텐도는 스위치2에서 처리 속도와 그래픽 성능을 크게 높였다. 닌텐도 역시 스위치2를 소개하면서 기존 기기보다 강력해진 처리 성능과 그래픽 성능을 핵심 변화로 제시했다. 실제로 프레임 개선과 로딩 시간 등 기존 오리지널 콘텐츠 게임에서도 큰 개선을 이뤄내자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큰 호흥을 이끌어 냈다.
이에 닌텐도 측도 닌텐도 다이렉트마다 기존 성능이 요구돼 왔던 게임들의 이식 소식을 밝히기 시작했다.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스팀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게임들을 핸드헬드(손으로 들고 즐기는 방식)로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출시가 몇 년 지난 게임들도 추가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변화는 국내 개발사 입장에서 의미가 크다. 과거에는 ‘스위치 이용자가 많더라도 게임을 제대로 이식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면 스위치2에서는 기존 PC·콘솔용으로 개발한 대작을 새로운 플랫폼에 맞춰 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 규모도 뒷받침되고 있다. 닌텐도에 따르면 스위치2는 2026년 3월 말 기준 누적 1986만 대가 판매됐다. 이후 6월 말까지 3개월 동안 382만 대가 추가 판매되면서 누적 판매량은 2368만 대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위치2용 소프트웨어 판매량도 5817만 장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흥행작 들고 가는 전략…개발 위험은 낮추고 수익원은 늘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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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 민트로켓, ‘데이브 더 다이버’ 신규 DLC ' 인 더 정글'./사진=넥슨 | ||
최근 스위치2 진출작의 공통점은 이미 다른 플랫폼에서 흥행성을 입증했다는 점이다.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은 스위치2 버전에서 본편과 DLC를 묶은 컴플리트 에디션을 선보였다. 현재 P의 거짓은 한국 닌텐도 E-숍에서 12일 기준 전체 판매 랭킹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메타크리틱 점수도 86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역시 PS5에서 출발해 PC로 영역을 넓힌 뒤 연내 스위치2로 출시를 예고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실적을 확보한 게임인 만큼 스위치2 버전은 완전히 새로운 IP에 투자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사업 불확실성이 낮다는 평가다.
가장 최근 이식을 예고한 것은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다. 펄어비스는 11일 실적 발표와 함께 연내 DLC 출시 예고와 함께 2027년까지 스위치 2 버전의 최적화를 진행하고 출시할 것을 밝혔다. 올해 신규 IP 중 스팀 매출 1위를 기록한 만큼 내년까지 추가 매출 창구를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넥슨의 민트로켓이 개발한 ‘데이브 더 다이버’가 보여준 사례도 국내 게임사들의 플랫폼 확대 전략에 참고할 만하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PC 출시 이후 닌텐도 스위치로 영역을 넓히며 글로벌 판매를 확대했다. 이후 누적 판매량 300만 장을 기록하며 국내 패키지 게임의 플랫폼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국내 게임사들의 스위치2 진출은 단순한 이용자 확대를 넘어 기존 게임의 추가 판매처를 확보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흥행 가능성을 입증한 국산 콘솔 게임이 늘어나면서 스위치2로 이식할 수 있는 IP도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향후 콘솔 신작 개발 단계부터 스위치2를 고려하는 사례도 늘어날 전망이다. 최적화와 가격, 이용자 성향 등에 따라 흥행 여부가 상이하겠지만 스위치2의 빠른 보급과 국산 콘솔 IP 축적이 맞물리면서 닌텐도가 국내 게임사들의 주요 플랫폼과 유통망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스위치의 하드웨어 성능 때문에 대형 콘솔 게임을 이식하는 데 현실적인 제약이 있었다”며 “스위치2에서는 성능과 시장 규모라는 두 가지 조건이 동시에 갖춰진 만큼 이미 흥행한 게임을 중심으로 플랫폼 확대를 검토하는 사례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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