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악사손보 인수 추진…손보 진출로 종합금융 밑그림
수정 2026-08-12 15:55:10
입력 2026-08-12 15:39:47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교보생명이 악사(AXA)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하며 손해보험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명보험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손해보험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악사손보 인수를 위한 자문사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자문사 선정 이후 이르면 이달 중 악사손보에 대한 실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 |
||
| ▲ 교보생명이 악사(AXA)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하며 손해보험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사진=교보생명 제공 | ||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교보생명은 약 20년 만에 악사손보를 다시 품게 된다. 악사손보의 모태는 2000년 설립된 국내 첫 온라인 보험사 한국자동차보험이다. 2001년 교보생명이 인수해 교보자동차보험으로 이름을 바꿔 운영하다가 2007년 프랑스 악사그룹에 905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교보생명이 악사손보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금융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현재 교보생명은 생명보험을 주력으로 증권·자산운용 등 금융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나 손해보험 부문은 비어있다. 손해보험사를 확보할 경우 보험 부문에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
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장기보험 등 생명보험과 다른 영역에서 사업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가 크다. 교보생명 입장에서는 기존 생명보험 사업과의 시너지를 모색하는 동시에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금융상품의 종합적인 제공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셈이다.
교보생명은 그동안 금융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인수·합병(M&A) 매물을 꾸준히 검토해왔다.
올해 초에는 SBI저축은행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하며 저축은행업에 진출했다. 또 과거 악사손보 인수를 여러 차례 검토했으며 최근에는 MG손해보험의 가교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실사에도 참여했다. 이달 초에는 BNP파리바로부터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지분을 취득해 지분 100%를 갖추기도 했다.
저축은행을 확보한 데 이어 손보사까지 품게 되면 은행·보험 등 주요 금융업권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외형 확대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공개(IPO) 재추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은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들로부터 적정 기업가치와 공모 구조, 상장 시기 등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받아 검토 중이다.
다만 과거에도 악사손보 인수를 검토했다가 인수가격 이견으로 불발된 적이 있는 만큼 향후 실사와 가격 협상 등이 인수 성사 여부를 가를 요소로 꼽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악사손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는 초기 검토 단계로 구체적인 인수 여부나 조건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