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에 ‘관광·미식’ 더한 신세계… 2030·외국인까지 고객층 넓혔다
수정 2026-08-12 15:40:40
입력 2026-08-12 15:40:47
김성준 기자 | sjkim11@mediapen.com
2분기 백화점 영업이익 53.5%↑…영업이익률 1.3%P 개선
본점·강남점 명품·미식·K콘텐츠 강화…핵심점 성장 견인
신규 고객 27.7%·외국인 매출 149%↑…고객층 다변화 성과
본점·강남점 명품·미식·K콘텐츠 강화…핵심점 성장 견인
신규 고객 27.7%·외국인 매출 149%↑…고객층 다변화 성과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공들여온 리뉴얼 투자가 가파른 실적 성장으로 돌아왔다. 본점·강남점 등 핵심 점포의 명품 경쟁력과 미식·문화·패션 콘텐츠 강화가 2030은 물론 외국인까지 끌어들이면서, 고객 저변 확대가 매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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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쇼핑 중인 외국인들의 모습./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 ||
12일 신세계에 따르면 백화점 사업의 올해 2분기 총매출은 2조17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088억 원으로 53.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1%에서 5.4%로 1.3%포인트 상승했다. 상반기 누적 총매출은 4조427억 원, 영업이익은 2499억 원으로 각각 14.2%, 39.7% 증가했다.
눈에 띄는 점은 수익성 개선폭 확대다. 신세계는 2분기 명품(+41%)·생활(+22%)·패션(+10%) 등 주요 상품군이 고르게 성장하고, 본점·강남점 등 핵심 점포 매출 성장이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핵심 점포 성장세는 2분기 들어 한층 뚜렷해졌다. 백화점 전체 매출 신장률은 1분기 22%에서 2분기 27%로 높아졌고, 본점은 같은 기간 55%에서 77%로 확대됐다. 외국인 매출 신장률도 90%에서 149%로 뛰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의 리뉴얼 투자가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는 최근 강남점과 본점을 중심으로 명품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식과 문화, 체험 콘텐츠를 확대하는 리뉴얼을 진행해왔다. 특히 본점은 올해 1분기 ‘더 리저브’ 리뉴얼을 마무리하며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했다. ‘더 헤리티지’와 ‘디 에스테이트’ 등 공간 재편도 병행했다.
신세계는 명품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본점 정문 앞 신세계스퀘어에서 K팝과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이며 명동 관광 수요까지 공략했다. 실제로 2분기 본점 외국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94% 급증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현재 본점 방문 고객 3명 중 1명이 외국인일 정도로 해외 고객 비중도 높아졌다. 럭셔리 브랜드와 K콘텐츠를 함께 강화한 점이 외국인 집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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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세계스퀘어' 전경./사진=신세계백화점 제 | ||
강남점은 명품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식품관을 대표적인 집객 콘텐츠로 키웠다. 스위트파크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 신세계마켓에 이어 지난해 8월 델리 전문관까지 열며 2년에 걸친 식품관 재편을 마무리했다. 유명 셰프 브랜드와 해외 미식 콘텐츠, 팝업 등을 끌어들인 결과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식품관 구매 고객이 누적 1000만명을 넘어섰다.
본점이 ‘럭셔리와 관광’을 결합해 외국인을 끌어들였다면 강남점은 ‘럭셔리와 미식’을 앞세워 방문 수요를 넓혔다. 기존 주력인 명품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미식·문화 등 콘텐츠를 더해 신규 고객의 점포 방문을 늘리는 전략이다.
이 같은 변화는 고객 구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올 상반기 신세계백화점의 신규 고객 비중은 27.7%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30대 이하가 45%를 차지했다. 기존 VIP와 중장년층 중심의 소비 기반에 젊은 신규 고객 유입이 더해지고 있는 셈이다. 신세계는 화제성 높은 콘텐츠와 점포별 리뉴얼이 신규 고객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수요도 주요 점포 전반에서 확대됐다. 2분기 신세계백화점 전체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해 매출 비중이 8.2%까지 높아졌다. 상반기 기준 외국인 매출은 5800억 원으로 120% 늘었다. 센텀시티점과 강남점의 외국인 매출도 각각 160%, 4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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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델리 전문관 내 일식 '시아리' 매장./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 ||
신세계는 핵심 점포에서 적용한 리뉴얼·콘텐츠 전략을 다른 점포에서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말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대구신세계 여성패션 전문관과 사우스시티점 스포츠 전문관을 열었다. 하반기에는 대구신세계 해외 럭셔리 디자이너 의류 전문관과 하남점 여성패션 전문관, 천안아산점 ‘하이퍼그라운드’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는 3분기에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와 견조한 VIP 매출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핵심 점포에서 나타난 리뉴얼과 신규 고객 유입 효과를 다른 점포까지 확산하고, 이를 지속적인 매출 성장으로 연결한다는 목표다.
신세계 관계자는 "명품은 목적성 구매 속성이 강한 카테고리로, 그 자체로 신규 고객과 외국인 고객을 끌어모으는 효과가 있다"면서 "핵심점 리뉴얼을 통한 차별화 콘텐츠도 집객력을 높이며 연계 구매 효과를 내고 있어, 내부적으로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