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수출액 25.9억 달러…전체 수출 실적 견인
산업부-완성차 4사 간담회…완성차 업계 "연 400만 대 생산 기반 사수해야"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올해 7월 국내 자동차 수출이 친환경차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역대 7월 기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내수·생산이 모두 늘면서 자동차 산업 전반이 완연한 상승세를 나타냈다는 평가다.

   
▲ 13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7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7월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7.0% 증가한 62억4000만 달러로, 역대 7월 중 최대치를 달성했다./사진=미디어펜


13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7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7월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7.0% 증가한 62억4000만 달러로, 역대 7월 중 최대치를 달성했다. 종전 최고치인 2023년 7월(59억 달러)을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량(13만9000대, +0.5%)과 생산량(35만2000대, +11.3%)도 일제히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의 일등공신은 친환경차였다. 7월 친환경차 수출액은 25억9000만 달러(+25.5%)로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차종별로는 전기·수소차가 9억4000만 달러(+31.9%), 하이브리드차(HEV)가 16억5000만 달러(+22.2%)를 기록하며 급증했다. 반면, 내연기관차는 36억5000만 달러(-3.1%)로 줄면서 친환경차 중심의 체질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주력 시장인 북미(32억5000만 달러, +18.0%)와 미국(27억5000만 달러, +17.9%), EU(8억8000만 달러, +23.5%) 수출이 크게 늘었다. 중동(4억3000만 달러, +12.7%) 역시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7월이었던 완성차 업계의 하계휴가 시점이 올해는 8월로 이동하면서 이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와 친환경차 및 SUV의 견조한 글로벌 수요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량은 13만9256대(+0.5%), 생산량은 35만2070대(+11.3%)를 기록하며 수출과 함께 '트리플 증가'를 이뤄냈다. 내수 시장에서도 친환경차 판매가 8만4105대(+14.6%)를 기록해 전체 내수의 60%를 차지했으며, 이 중 전기차 판매량은 3만5936대(+47.5%)로 대폭 늘었다.

실적 발표와 함께 산업부는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서 박동일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현대차, 한국지엠,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 완성차 4사 및 유관기관이 참석한 자동차업계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완성차 업계는 중국 등 해외 기업의 급성장으로 글로벌 전기차 생존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국내 자동차 생태계를 사수하기 위해 연간 400만 대 이상의 안정적인 국내 생산기반 유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정부와 참석자들은 전동화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부품 생태계를 미래차 중심으로 선제 전환하고, 완성차와 부품사 간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박동일 산업정책실장은 "미래차 전환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 판도가 재편되는 비상한 시기인 만큼 정부와 완성차, 부품업계가 원팀으로 극복해야 한다"며 "정부는 생산·수출 여건을 밀착 지원하고, 완성차 업계도 노사 협력 강화와 부품사의 미래차 및 AI 전환(AX) 지원 등 상생협력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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