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410억 달러로 179% 급증… SSD도 500% 폭증
ICT 수출 3개월 연속 전체 수출 절반 넘어…무역수지 350억 달러 흑자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7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AI 서버용 저장장치인 SSD 수출이 크게 늘면서 ICT 수출은 두 달 연속 5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4%까지 높아졌다.

   
▲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533억 달러를 돌파하며 7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이미지 생성=뤼튼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4일 발표한 ‘2026년 7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533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0.6% 증가했다. 역대 7월 수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ICT 수출은 지난 5월 477억8000만 달러에서 6월 572억9000만 달러로 늘어난 데 이어 7월에도 533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400억 달러를 웃도는 동시에 2개월 연속 500억 달러대를 유지했다.

전체 산업 수출에서 ICT가 차지하는 비중도 54.0%에 달했다. 4월 49.8%에서 5월 54.5%, 6월 56.1%로 높아진 뒤 7월에도 절반을 넘어섰다.

수출 증가를 이끈 것은 반도체였다.

7월 반도체 수출은 410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78.8% 급증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 등으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난 데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수출 증가폭이 커졌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356억8000만 달러로 276.9% 증가했다. D램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5.4% 오른 8Gb당 24달러를 기록했고 낸드플래시 128Gb 가격도 30.1달러로 786.4% 상승했다.

반도체 수출은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도 7개월 연속 100%를 넘어섰다.

AI 서버 수요 확대는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7월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49억4000만 달러로 353.9% 증가했다. 이 가운데 SSD 수출은 45억1000만 달러로 500.2% 급증했다.

미국으로 향한 SSD 수출은 22억3000만 달러로 577.7% 늘었고 네덜란드 수출은 11억1000만 달러로 1187.2% 증가했다. 중국과 홍콩을 합친 수출도 5억3000만 달러로 289.5% 늘었다.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 및 증감률 및 업체별 세계시장 점유율./자료=OMDIA


다른 주요 품목도 대부분 증가했다. 휴대폰 수출은 신제품 출시를 앞둔 선수요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15억5000만 달러로 62.6% 증가했다. 특히 완제품 수출이 9억 달러로 236.4% 늘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7억7000만 달러로 0.5% 증가했다. 스마트폰과 TV 등에 탑재되는 OLED 수출이 늘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통신장비 수출도 2억4000만 달러로 18.7% 늘었다. 베트남으로의 무선통신기기와 인도로의 전장용 장비 수출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도 주요 시장 대부분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ICT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과 홍콩 수출은 220억1000만 달러로 194.7% 늘었다. 전체 ICT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2%에 달했다. 반도체 수출만 196억1000만 달러로 246.0%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77억8000만 달러로 187.0% 증가했고 베트남은 78억2000만 달러로 115.7% 늘었다. 유럽연합 수출도 36억1000만 달러로 202.0% 증가했다.

대만과 인도 일본 수출도 각각 26.3%, 128.2%, 39.3% 증가하며 주요 시장 전반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 최근 ICT 수입 추이./자료=과기정통부


수입도 늘었다. 7월 ICT 수입은 183억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7.3% 증가했다. 반도체와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수출이 수입보다 큰 폭으로 늘면서 ICT 무역수지는 350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ICT 무역수지는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300억 달러대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AI 관련 글로벌 투자가 지속되면서 반도체와 서버용 부품을 중심으로 ICT 수출 호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와 SSD 등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직접 연결되는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ICT 산업이 전체 수출을 견인하는 흐름도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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