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역 초역세권에 신안산선 호재…여의도까지 3정거장 접근성 기대
전용 59㎡ 16억6700만~18억5000만 원…인근 단지와 시세 격차 주목
신길뉴타운 주요 단지 입주 5~10년 넘어…신축 갈아타기 수요 기대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신길뉴타운에 써밋을 단 단지가 나온다고 해서 와봤습니다. 분양가가 만만치는 않지만, 미래 가치와 신축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수준인 것 같아 청약에 도전해볼 계획입니다."

14일 서울 용산구에 마련된 '써밋 클라비온' 견본주택에서 만난 40대 남성 A씨는 유닛 곳곳을 살펴보며 이같이 말했다. 개관 첫날부터 견본주택에는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신길뉴타운 내 첫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라는 상징성과 함께 서울 서남권에서 보기 드문 신축 공급이라는 점이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 견본주택 내 위치한 단지 모형도./사진=미디어펜 박소윤 기자

'써밋 클라비온'은 영등포구 신길동 일원 신길10구역 남서울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다. 지하 4층~지상 29층, 8개 동, 총 812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17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풀린다. 전용면적 44·49·59㎡ 등 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됐다. 시공은 대우건설, 시행은 한국토지신탁이 맡았다. 

단지가 들어서는 신길뉴타운은 14개 구역, 약 1만6000가구 규모의 서울 서남권 대표 주거지다.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주거단지와 교통·상업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미니신도시급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다. 써밋 클라비온은 신길뉴타운의 주거 완성도를 높일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용산역 인근에 위치한 견본주택에는 주력 평형인 전용 59㎡D 등 1개 타입 유닛이 공개됐다. 전용 59㎡는 일반분양 물량이 65가구로 전체 타입 중 가장 많다.

59㎡D는 타워형(탑상형) 구조로 남동향과 남서향 등 남향 중심으로 배치됐다. 타워형은 창문을 ㄱ자 또는 ㄴ자 형태로 배치해 전면과 측면에서 모두 개방감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채광과 조망을 누리면서 부부 공간과 자녀 공간을 분리해 독립적인 동선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선호도가 두텁다.

실제 유닛에서도 넓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채광과 시야가 돋보였다. 소형 평형임에도 공간이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개방감을 살린 설계가 적용되면서 방문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50대 여성 B씨는 "평수가 작은데도 창문이 넓게 나 있어 생각보다 넓어 보인다"며 "걱정했던 것처럼 답답한 느낌이 없어서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 견본주택 내 유닛 내부 거실./사진=미디어펜 박소윤 기자

입지는 단지가 가진 최대 강점으로 평가됐다. 써밋 클라비온은 지하철 7호선 신풍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7호선을 통해 강남구청·논현·고속터미널 등 강남 주요 거점과 가산디지털단지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2호선 대림역과 신림선 보라매역도 가깝고, 올림픽대로·서부간선도로·남부순환로 등 주요 간선도로 진입도 수월하다.

여기에 신안산선 개통이 예정돼 있어 교통 여건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신풍역에서 여의도까지 3정거장으로 이동할 수 있어 여의도 업무지구 접근성이 크게 높아진다. 

유닛에서 만난 30대 신혼부부는 "여의도역으로 출퇴근하고 있는데,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이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것 같아 기대된다"며 "신축에 교통 호재까지 있어 미래 가치가 가장 기대된다"고 전했다.

교육과 생활 인프라도 이미 갖춰져 있다. 대길초를 비롯해 대영초·중·고, 영신고 등이 인근에 자리해 있으며,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더현대 서울, 여의도 IFC몰,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 쇼핑·문화시설도 이용하기 편리하다. 보라매병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등 의료시설도 인접하다.

다만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에 걸맞은 상품성에 대해서는 방문객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특히 커뮤니티 시설 등에서 기대했던 수준의 차별화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모형을 둘러보던 30대 여성 C씨는 "하이엔드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커뮤니티가 특별하지 않다"며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는 않는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 유닛 내부에 꾸려진 침실 내부 모습./사진=미디어펜 박소윤 기자

결국 청약 성적을 좌우할 최대 변수는 분양가다. 단지의 전용 59㎡ 분양가는 16억6700만~18억5000만 원 선으로 책정됐다. 인근 단지의 최근 거래가격과 비교해 어느 정도의 프리미엄을 인정할 수 있느냐가 청약 수요자들의 핵심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인근 '힐스테이트클래시안' 전용 59㎡는 지난 6월 17억5000만 원에, '래미안에스티움' 전용 59㎡는 지난 5월 17억 원에 거래됐다. 현재 매물 호가는 래미안에스티움 전용 59㎡가 18억5000만 원, 힐스테이트클래시안은 최고 18억 원 수준이다.

최근 분양가와 견줘도 가격 부담은 만만치 않다. 지난 3월 분양한 '더샵 신길센트럴시티(신길3구역)'의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18억8500만 원으로, 써밋 클라비온 전용 59㎡ 최고 분양가와 불과 3500만 원 차이다. 전용 59㎡ 동일 주택형과 비교하면 써밋 클라비온의 분양가가 약 4억 원 가량 비싸다. 

서울 분양시장에서 소형 평형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흥행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주요 지역의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용 84㎡ 등 중형 평형의 총분양가 부담이 늘어난 데다 경기 지역 역시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총액 부담이 낮은 소형 평형을 통해 서울 주택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 단지 위치도./사진=미디어펜 박소윤 기자

신길뉴타운 내 신축 아파트가 갖는 희소성도 써밋 클라비온의 핵심 경쟁력으로 거론된다. 주변 단지들의 연식이 쌓이고 있는 가운데, 새 아파트 공급은 제한적이다. 기존 생활 인프라를 누리면서도 신축 상품으로 움직이려는 '갈아타기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셈이다. 실제 11구역을 재개발해 2015년 준공한 '래미안프레비뉴'는 이미 입주 10년을, 이밖에 주요 단지들도 입주 5년을 넘긴 상태다.  

영등포구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신축 공급은 많지 않다. 부동산R114 에 따르면 최근 10년(2017~2026년) 영등포구의 연평균 입주 물량은 1617가구에 그친다. 일대 새 아파트 분양이 드문 만큼 신축 단지의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써밋 클라비온은 오는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서울 해당지역 1순위, 20일 기타지역 1순위, 21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서울 2년 이상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하며 당첨자 발표는 28일이다. 정당계약은 9월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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