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해군 함정에 최첨단 전자광학 장비 탑재…‘전력화 속도전’
입력 2026-08-14 18:01:00 | 수정 2026-08-14 18:01:00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군수지원함·구조함에 기검증된 ‘TADS’ 적용…안전 항해·작전 능력 극대화
고난도 항공 전자광학 기술을 함정까지 확장해 신시장·신사업 기회 확보
고난도 항공 전자광학 기술을 함정까지 확장해 신시장·신사업 기회 확보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화시스템이 해군 비전투함의 야간·악천후 작전 능력을 높이는 전자광학관측장비(EO·IR) 사업에 착수한다. 기존 항공용 전자광학장비 기술을 함정에 적용해 현존 전력의 성능을 높이는 동시에 해양방산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기술품질원과 ‘군수지원함 및 구조함 EO·IR 탑재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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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시스템이 항공용 표적획득지시장비를 함정용으로 개량해 적용하게 될 '항해용 전자광학관측장비(EO·IR)'./사진=한화시스템 제공 | ||
이번 사업은 ‘현존전력 성능 극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 해군이 운용 중인 군수지원함과 구조함에 EO·IR를 추가해 안전 항해와 작전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한화시스템은 군수지원함 1척, 수상함구조함 2척, 잠수함구조함 1척 등 총 4척의 함정에 항해 시 육안 물표 확인 능력을 보강하기 위한 ‘항해 보조용 EO·IR를 탑재하게 된다.
전투함의 경우 사격 및 통제를 목적으로 하는 전자광학추적장비(EOTS)가 탑재돼 있어 야간이나 기상 악화 상황에서도 육안 물표 확인이 가능했다. 반면 비전투함인 지원함 및 구조함은 건조 단계에서부터 해당 장비가 탑재되지 않아 시야가 제한되는 환경 속에서는 작전 수행 및 안전 항해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최근 해상 작전 환경 변화에 따라 지원함 체계에도 전자광학장비 탑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사업의 최우선 과제는 기존 함정에 장치 설치를 위한 물리적 공간 확보다. 최초 함정 건조 시 전자광학장비 탑재가 설계에 반영되지 않았던 만큼 제한된 선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장비를 안정적으로 설치할 수 있는 최적의 설계와 기술 적용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한화시스템은 소형무장헬기(LAH)용으로 개발돼 이미 군 규격 적합성 판정과 안정적인 양산 체계를 갖춘 ‘표적획득지시장비(TADS)’ 기술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TADS는 헬기에 장착돼 정찰·표적탐지·식별 및 타격을 지원하는 핵심 전자광학장비다. 항공용 장비 특유의 뛰어난 소형화·경량화 설계를 갖추고 있어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영하 35도에서 영상 55도에 이르는 혹독한 운용 환경과 간접 낙뢰 등 엄격한 항공 군 요구 조건을 모두 통과해 기술적 신뢰성도 확보했따.
전력화 기간도 단축한다. 기존에 확보한 국방규격을 활용해 2년 내 장비를 전력화하고, 획득한 감시 영상을 지휘부와 아군 함정에 실시간 공유할 수 있도록 작전영상전송체계와 연동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별 함정의 감시 능력뿐 아니라 해군 전체의 지휘·통제 효율성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한화시스템은 연구개발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AI와 첨단 센서 기술을 접목해 미래 전장 환경에 최적화된 방산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 국방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한화시스템의 전자광학장비 사업 영역을 항공에서 함정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미 검증된 TADS 기술을 활용하는 만큼 개발 기간과 사업 리스크를 낮추면서 향후 다른 노후 함정의 성능개량 사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전자광학장비 영역을 항공에서 해양 분야로 확장하는 대표적 ‘기술 융합’ 사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증된 항공용 전자광학 기술을 함정에도 적용함으로써 개발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전력화 기간까지 단축하는 실용적인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향후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 판매 시에도 강력한 수주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문기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은 “한화시스템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첨단 방산전자 기업으로서 대한민국 방위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군의 요구사항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현존 전력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