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이달 수익률 선두에도…대형 반도체주 부활에 수급 불균형 심화
입력 2026-08-16 14:41:53 | 수정 2026-08-16 14:41:53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외국인 매수세 코스피로 쏠리며 격차 축소
코스닥 셀렉트 종목 수 논의로 돌파구 주목
코스닥 셀렉트 종목 수 논의로 돌파구 주목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이달 들어 전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던 코스닥이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등으로 수급 우려에 직면했다.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양 시장 간 성과 격차도 좁혀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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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들어 전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던 코스닥이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등으로 수급 우려에 직면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16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8% 상승한 864.65로 장을 마쳤다. 같은 날 코스피는 2.42% 뛴 6977.94로 마감하며 7000선 탈환을 앞두고 있다.
주간 흐름을 보면 두 시장의 분위기 역전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8월 첫째 주(3~7일) 코스닥은 10.98% 급등하며 글로벌 주요 지수 중 수익률 1위를 차지했으나 코스피는 5.10% 하락했다. 반면 둘째 주(10~14일)에는 코스피가 11.49% 폭등하며 세계 1위로 뛰어올랐고, 코스닥은 8.24% 오르며 2위로 밀려났다. 이달 전체 누적 상승률은 코스닥이 20.13%로 압도적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로 코스닥의 상대적 우위가 옅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둔화 우려가 해소되고 신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지난 11일부터 나흘 연속 상승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코스피 대형주로 집중됐다. 8월 첫째 주 코스피 시장에서 6조원 가까이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둘째 주 들어 6조5741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매 방향을 바꿨다. 기관 역시 둘째 주 코스피에서 7719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첫째 주 1조원 이상을 팔아치운 데 이어 둘째 주에도 6187억원을 순매도하며 2주 연속 매도 기조를 유지했다. 개인은 반대로 지난주 코스피에서 7조846억원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6460억원을 순매수하며 대조를 이뤘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지난달 31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 예탁금 규제 강화 이후 빠르게 늘고 있다. 규제 시행 전날인 지난달 30일 4조4929억원이던 거래대금은 31일 5조4357억원으로 늘었고, 이달 10일 7조1234억원까지 증가했다. 지난 14일에도 7조5587억원을 기록하며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수는 여전히 800포인트대 중반에 머물러 있어 코스닥 1000포인트 회복까지는 거리가 있는 상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800포인트대 중반에서 기간 조정을 거치며 추가 모멘텀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코스닥의 추가 상승 동력으로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도입을 추진 중인 '코스닥 셀렉트'를 꼽는다. 다만 최상위 등급에 포함될 종목 수를 두고 고심이 깊은 상황이다. 기관 자금을 유치하려면 기준을 엄격히 해야 하지만, 기존 코스닥150 종목을 30~50개 수준으로 대폭 줄일 경우 특정 종목에 대한 자금 쏠림 현상과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호조 재확인과 연준의 9월 금리인상 우려 완화 속 외국인 순매수 전환 등에 전주 코스닥에 뒤처졌던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면서 양 시장의 성과 격차가 축소됐다"며 "소수 업종 쏠림현상이 아닌 업종 간 선순환매 장세의 형태로 반등하고 있다는 점도 수급 체질이 이전보다 나아졌음을 보여주는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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