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도적인 중장기 매출 전망을 업은 샌디스크의 주가 급등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자료사진, 샌디스크 홈페이지서 갈무리)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압도적인 중장기 매출 전망을 업은 샌디스크의 주가 급등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샌디스크는 8.88% 뛴 1786.85 달러에 마감했다. 6일째 급등세를 지속하면서 이 기간 주가는 1212 달러에서 2배 가까이 폭등했다.

이날 주가 급등은 같은 메모리업체인 SK하이닉스 미국상장주식이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차별화된다. SK하이닉스 ADR은 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 각각 오르는데 그쳤다.

샌디스크는 지난 13일 자체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오는 2030년까지 매출이 연평균 10% 중후반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심에 불을 붙였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총마진율도 약 80%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전례없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샌디스크는 다년간의 매출 전망치를 제시함으로써 최근의 실적이 일시적 수요 급등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과거 메모리 반도체는 불황과 호황을 오가는 고질적인 '사이클' 주식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샌디스크는 구조적 가격 메커니즘과 최소 물량 보증이 포함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NBM)' 협약을 하이퍼스케일러 3곳을 포함한 8개 대형 고객사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의 총가치는 약 94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7년 회계연도 스토리지 생산량의 절반, 2028회계연도 생산량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제외한 초과 잉여현금흐름의 100%를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주에게 전액 환원하겠다고 약속한 점도 투자자들을 열광시켰다. 

샌디스크는 낸드를 수직 적층하고 병렬화해 용량은 크게 늘리면서도 대역폭 성능을 HBM 급으로 끌어올리는 고대역폭 플래시(HBF)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들이 고비용 HBM 대신 샌디스크의 HBF나 고성능 eSSD를 메모리 계층 구조에 직접 배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수혜기업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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