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비·스마트시티·SOC 등 수주채널 다변화로 수주잔고 7조3000억
원가경쟁력 확보, 선별수주 기조 유지…재무건전성 중심 성장 지속
[미디어펜=박소윤 기자]BS한양이 저수익 사업 비중을 줄이고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를 이어가면서 올해 상반기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원가 부담이 컸던 현장들이 준공 단계에 들어선 데다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이 본격화되면서 건설부문의 이익 체력이 개선됐다. 세종스마트시티를 비롯한 신규 사업과 에너지 분야의 사업 확대도 중장기 실적 기반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 BS한양 CI./사진=BS한양

BS한양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7589억 원, 영업이익 973억 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4975억 원보다 52.5%, 영업이익은 10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55억 원으로 172.9% 올랐다. 

상반기 매출원가율은 79.4%로 전년 동기 83.1%보다 3.7%포인트 낮아졌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던 시기에 수주했던 고원가 현장들이 잇따라 준공 단계에 진입한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신규 프로젝트의 공사가 본격화된 영향이다.

BS한양은 최근 수주에서도 물량 확대보다는 사업성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프로젝트별 사업성 및 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해 수익성이 확보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하는 방식이다. 동시에 주택에 치우치지 않고 개발사업과 공공사업, 에너지 등으로 수주 영역을 넓히며 일감의 안정성도 높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세종스마트시티 2개 블록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총 4개 블록의 사업권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화성동탄2 의료복합타운 개발사업과 검암S2 사업, 고흥·광양 BESS 사업 등을 새롭게 수주했다. 상반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7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반기에는 세종스마트시티 사업이 주요 실적 기반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세종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사업은 세종시 연동면 생활권 선도지구 약 34만㎡에 주거·오피스·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3조1600억 원 규모로 세종특별자치시와 LH, 민간사업자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BS한양은 이 사업에서 주거 중심의 스마트리빙존 L6·L7·L8·L11 등 4개 블록의 시공을 맡는다. 총 2191가구 규모로,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율주행 모빌리티와 로봇배송, 스마트홈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주거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에너지 사업에서도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와 해창만 수상태양광은 준공 이후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고흥과 광양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착공에 들어가는 등 신규 사업도 본궤도에 올리고 있다.

재생에너지와 AI 데이터센터를 연계한 사업도 중장기 성장축으로 꼽힌다. 솔라시도 인근에는 오는 2030년까지 총 5.4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가 단계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BS한양은 해당 전력을 인근 AI 데이터센터(AIDC)의 공급원으로 활용해 관련 사업에서 매출과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묘도 동북아LNG허브터미널 사업도 GS에너지와의 합작을 통해 추진하고 있다. 2028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만큼 에너지 분야에서의 사업 기반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BS한양은 향후에도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우선하는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고원가 사업의 부담이 점차 해소되는 가운데 신규 수주에서도 사업성을 엄격하게 따져 선별적으로 접근해 실적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BS한양 관계자는 "원가 경쟁력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건설 본업의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선별적 수주 기조를 유지하며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중심의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