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BIFF 개막작…김민하·주종혁·한선화·심은경·이희준 등 출연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독보적인 섬세함과 사려 깊은 시선으로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해 온 김종관 감독의 신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포문을 열 개막작으로 전격 선정됐다.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계절이 바뀌는 시기, 하나의 카페를 스쳐 지나간 네 쌍의 남녀가 나누는 유쾌하고 담백하며 사랑스러운 대화를 담아낸 영화다.

작품은 불특정 다수가 오고 가며 잠시 머물다 떠나는 카페라는 공간적 특성을 다채롭게 활용한다. 동일한 카페에 서로 다른 시간대에 머문 유진(김민하 분)과 현오(주종혁 분)의 우연한 마주침부터, 중학교 동창인 상미(한선화 분)와 영민(장률 분)의 엉뚱하고 느닷없는 재회가 펼쳐진다. 

   
▲ 김종관 감독의 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사진=(주)케이무비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웹소설 작가 혜진(심은경 분)과 영화감독 동남(이희준 분)의 불꽃 튀는 첫 만남, 아이돌 준비생 나경(전소영 분)과 연인 종수(김동휘 분)의 애틋한 한순간까지, 각 인물이 지닌 서사와 고유한 분위기를 경쾌한 호흡으로 그려냈다.

이번 작품은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돼 호평받았던 '더 테이블'(2017)에 이어, 김종관 감독이 다시 한번 하나의 공간을 중심으로 풀어내는 네 가지 이야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개막작 선정 이유에 대해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김종관 감독이 창작자로서 집요하리만치 성실하게 탐색해 온 영화적 관심사와 스타일, 시선, 세계관이 완숙에 이른 유려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어 "과도한 설정이나 과격한 전개 없이도 인물 저마다의 내면의 목소리와 감정, 관계의 미세한 변화를 사려 깊게 포착해낸 점이 큰 미덕"이라며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이희준, 전소영, 김동휘 등 탄탄한 연기 내공을 갖춘 배우들과 기대주들이 합류해 눈부신 연기 호흡과 앙상블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 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김종관 감독의 세계관이 완숙에 이른 유려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사진=(주)케이무비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종관 감독은 단편 데뷔작 '폴라로이드 작동법'(2004)으로 미쟝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며 일찍이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장편 '조금만 더 가까이'(2010),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한 '최악의 하루'(2016)를 비롯해 '조제'(2020), '아무도 없는 곳'(2021), 넷플릭스 옴니버스 '페르소나'(2019), '더 킬러스'(2024) 등 영화와 시리즈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탄탄한 배우진의 연기 시너지와 김종관 감독 특유의 감성적인 연출이 어우러진 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오는 10월 6일부터 10월 15일까지 개최되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외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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