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8% 넘나…코픽스 뛰고 가산금리도 고공행진
입력 2026-08-19 10:50:57 | 수정 2026-08-19 11:25:24
백지현 차장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담대 변동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조달자금비용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한 데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다. 한국은행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8%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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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8%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사진=김상문 기자 | ||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이날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상승한 코픽스를 반영한다. 가산금리에 변화가 없고 이번 코픽스 상승분만 반영한다고 가정했을 때 KB국민은행의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38~5.90%가 적용된다.
은행연합회가 전날 공시한 7월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18%로 전월보다 0.13%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4월부터 넉 달 연속 상승해 2024년 12월(3.22%)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2.94%로 전월보다 0.06%p 올랐고, 신잔액기준 코픽스도 2.65%로 0.11%p 상승했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정기예·적금과 은행채 등 실제 조달금리를 반영해 산출된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비교적 서서히 반영되는 반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신규 조달자금의 금리를 반영해 시장금리 변동을 상대적으로 빠르게 반영한다.
코픽스가 오르는 가운데 은행들이 적용하는 가산금리 역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조절해야 하는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이거나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끌어올리고 있어서다. 코픽스 상승과 가산금리 조정이 맞물릴 경우 차주들이 체감하는 대출금리 상승폭은 더 커질 수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지난 6월 신규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담대의 평균 가산금리는 3.266%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확인되는 2019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1월 3.052%였던 평균 가산금리는 2월 3.094%, 3월 3.158%, 4월 3.210%, 5월 3.228%로 상승한 데 이어 6월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주담대 금리는 통상 코픽스나 금융채 등 지표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차감해 결정된다. 지표금리와 가산금리가 동시에 오르면 차주에게 적용되는 대출금리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향후 시장금리 움직임도 주담대 금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오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금융채 등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고정형 주담대 금리에도 추가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5대 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14일 기준 연 4.70~7.44% 수준이다.
코픽스 상승과 가산금리 상승세에 이어지는 상황에서 추가 금리인상까지 이뤄질 경우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8%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변동형 주담대는 이날부터 코픽스 상승분이 반영되는 만큼 향후 은행들의 가산금리와 시장금리 움직임에 따라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