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이사회서 '40조 자사주 소각' 의결… 누적 FCF 환원 비율도 '50% 이상' 확대
"AI 메모리 호실적에도 주가 저평가"… 재무 안정성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 총력
[미디어펜=조우현 기자]SK하이닉스가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기존 주주환원 정책의 이행 기간을 앞당기고, 환원 규모와 방식도 대폭 확대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국내 상장사 역사상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40조 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매입 예정 주식 수는 전날 종가(166만2000원) 기준 약 2407만 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3.3% 수준이다. 취득 기간은 오는 오는 20일부터 약 3개월간이며, 매입 완료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 SK하이닉스 차세대 HBM 샘플 /사진=SK하이닉스 제공


회사는 이번 결정을 두고,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개선된 현금창출력 등 내재 가치가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2분기 말 기준 순현금 약 69조 원을 확보하는 등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2025~2027년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의 목표 수치도 상향 조정했다. 기존 '누적 잉여현금흐름(FCF) 50% 범위 내'였던 주주환원 규모를 '50% 이상'으로 고도화하고,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을 병행하기로 했다. 고정배당 및 특별배당을 포함한 배당 확대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과 넉넉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예상보다 빠르게 조기 실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당순이익(EPS) 개선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시장에 전달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정책 기간 내 현금흐름과 시장 상황, 배당가능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주주환원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환원 규모와 세부 방식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3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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