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기동전술화포 사업 시제품 6문 공급 수주 쾌거
정부와 원팀 공조의 결과…김동관 수석부회장의 혜안도 적중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 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사진은 K9MH가 국방과학연구소 시험장에서 사격시험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1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자회사 한화디펜스USA는 미 육군과 K9 차륜형 자주포(K9MH) 시제품 6문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12문을 추가로 납품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계약한 K9MH는 자동화 포탑을 적용한 모델이다. 미 육군은 차기 자주포 도입을 목표로 올해 초부터 주요 글로벌 방산업체에 신형 자주포 시제품 제작을 의뢰했으며, 복수의 글로벌 방산업체를 대상으로 납기·성능·현지화 비용 등을 다각도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최종 선택했다. 업계에서는 복수의 업체를 선정한 뒤 테스트를 거쳐 최종 공급업체를 확정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으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단독으로 선정됐다. 

미 육군은 향후 최대 4년간 미 육군의 작전운용개념에 맞는 K9MH의 세부 조건들을 보완하는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별한 결함 내지 결격사유가 없으면 최종 양산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최종 계약 시에는 총 500문의 자주포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며, 규모는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다. 

이번 계약에서는 정부의 협력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방위사업청과는 사업 초기부터 최종 수주까지 주요 현안 등을 수시로 공유하고 긴밀히 공동 대응했다. 특히 수주를 앞둔 마지막 단계까지 신속한 협의와 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어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최종 수주 가능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지난 4월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의 유휴 공장을 3년간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자주포 공급망에도 투자해 미국 전투차량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미국 육군의 장기 전력 현대화 파트너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미국 네트워크도 이번 수주에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승연 회장의 사업보국 철학과도 연결된다. 그는 평소에도 방산업을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업으로 여기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술을 확보하라”고 주문해왔다. 

이 같은 신념은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이 이어받아 이번에 성과를 냈다. 김 수석부회장은 미군의 새로운 자주포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 김 수석부회장은 ‘반드시 미국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미군 사업 동향을 면밀히 파악했다. 

2024년 3월에는 미 육군이 발표한 예산안에 차륜형 자주포 관련 사업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포착했으며, 같은 해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곧바로 K9MH 개발에 돌입해 이번 수주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성능과 품질을 입증했으며, 이는 향후 글로벌 수주를 확대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K9 자주포가 세계 최대 방산 시장에 진입한 의미 있는 성과이자 대한민국의 무기체계가 미국을 지키는, 한미동맹의 새 역사를 썼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으로 미국에서도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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