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주요 공정에 AI·로봇 적용…반복 작업 자동화 및 생산성·품질 제고
생산·품질·물류 데이터 연결하는 공장 운영체계 구축…AI 기반 관리 고도화
[미디어펜=박준모 기자]대동이 생산 현장에 AI(인공지능)를 적용하면서 제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생산 효율성은 물론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시장 대응력도 끌어올리며, 대구공장을 AI 기반의 스마트 제조 체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 대동이 대구광역시와 국내 복귀 및 공장 AX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대동 대구본사 전경./사진=대동 제공


대동은 대구광역시와 국내 복귀 및 공장 AX(AI 전환)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대동은 현재 수립 중인 ‘대구공장 제조 AX 마스터플랜’에 따라 △생산·물류구조 재편 △신규 AX 생산라인 구축 △기존 생산라인 AX 전환 △데이터·AI 기반 공장 운영체계 구축 등 4대 전략을 마련하고, 2029년까지 과제별 일정에 따라 추진한다.

이번 AX의 핵심을 보면 반복·고강도 작업을 AI·로봇으로 자동화하고, 생산·품질·물류 데이터를 연결해 AI로 분석함으로써 생산성과 품질, 제조 유연성을 높이는 데 있다. 

현재 대구공장에서 약 200개 사양의 트랙터를 생산해 7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제품 대형화·첨단화와 글로벌 시장 다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체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대동은 AI 농기계·농업로봇 등 미래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생산체계 고도화도 중장기 성장의 필수 기반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신규 AX 생산라인의 15개 주요 공정에 AI·로봇이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 기술을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AI로 생산 순서와 공정 운영을 최적화하고, AMR(자율주행 물류로봇)과 로봇 설비를 활용해 자재 공급과 엔진·변속기 조립, 캐빈·타이어 이송·장착 등을 자동화한다. 도장공정에도 로봇 12대를 투입해 작업 효율과 품질 균일성을 높이고 작업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품질관리 역시 AI와 데이터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카메라와 AI를 활용한 비전검사로 미조립·누유 등 품질 이상을 검출하고, 생산라인 최종 단계에서는 완성된 농기계의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상태를 자동 점검한다. 검사 결과와 생산이력 데이터를 연계해 불량 원인을 분석하고, 불량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AI 기반 품질관리 체계도 마련한다.

공장 운영 방식 역시 데이터와 AI가 중심이 된다. 생산·물류·품질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하고, 구매·자재·생산·품질 업무에는 생산계획 수립과 품질관리 등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향후 공장 운영센터에서 공장 전체의 생산·품질·설비 현황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산계획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설비 이상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운영체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기존 공장에서는 생산·물류구조를 재편한다. 생산라인과 물류 동선을 단순화하고, 자재 특성에 따라 AMR·물류트레인·전동지게차 등 공급 방식을 최적화해 제품 사양과 생산계획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다품종 소량 생산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생산·물류구조 재편과 AI·로봇 도입은 생산능력 확대와 공정 효율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트랙터 생산능력은 연간 2만1000대에서 3만5000대로 약 67% 확대되고, 도장 생산능력도 연간 3만5000대에서 6만3000대로 80% 늘어난다. 대당 작업시간은 2.3분에서 1.9분으로 단축돼 도장 생산성이 약 17%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현 대동 부회장은 “농업 AX에 이어 제조 AX를 본격화해 대구공장을 대동의 제조 AX 표준모델이자 미래 농기계 핵심 생산기지로 발전시키겠다”며 “신규 AX 생산라인에 구축할 AI·로봇 및 데이터 기반 생산체계를 기존 생산라인으로 확대하고, 향후 글로벌 제조거점에도 단계적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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