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재무부의 국채금리 안정책이 실패로 돌아가고, 대표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실적 둔화 쇼크에 급락하면서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았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 재무부의 국채금리 안정책이 실패로 돌아가고, 대표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실적 둔화 쇼크에 급락하면서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았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32% 급락한 52759.21, 나스닥종합지수는 1% 떨어진 26067.17에 각각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도 0.87% 밀린 7641.16을 기록했다.

증시는 전날 미 재무부의 '미니 양적완화'로 진정됐던 국채금리가 반등하고, 월마트의 실적 둔화가 부각되면서 강한 조정 압력을 받았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채권 시장 안정을 위해 전날 10년~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바이백 규모를 2배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전날 국채금리가 잠시 하락했으나, 하루 만에 반등하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충분치 않을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함에 따라 금리인상 우려가 다시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유가급등발 인플레이션 여파로 월마트의 실적 둔화가 현실로 나타나자 증시 투자자들의 불안은 가중됐다.

월마트는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2027 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9.15% 급락했다. 동일점포 매출 성장률의 급격한 둔화와 가이던스 부진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 여파로 코스트코홀세일도 2.45% 하락했다.

자동차부품 소매업체인 어드밴스 오토파츠도 '어닝 쇼크'로 24.55% 폭락했다.

나스닥시장의 기술주도 부진했다. 엔비디아는 0.33% 하락했고, 애플은 1.75%, 아마존닷컴은 2.16%, 구글 알파벳은 1.17%, 테슬라는 1.71% 각각 떨어졌다. 스페이스X는 4% 급락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주는 강세였다. SK하이닉스 ADR은 4.4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97% 각각 급등했다. 전날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한국 증시에서 13% 가까이 폭등한 것이 호재였다.

구글과의 초대형 AI칩 동맹 발표로 전날 급등했던 팹리스 기업인 마벨 테크놀로지는 이날도 5.80%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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