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노사, 16시간 마라톤 협상 끝 임단협 잠정합의
입력 2026-08-21 15:18:03 | 수정 2026-08-21 15:18:03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4월 말 교섭 시작해 15차례 협상…26일 사원총회서 가결 여부 결정
[미디어펜=김연지 기자]르노코리아 노사가 4개월간 이어온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최근 판매 부진으로 생산량 조정까지 검토하는 등 경영 여건이 악화한 상황에서 노사가 장시간 협상 끝에 접점을 찾으면서 최종 타결 여부는 오는 26일 사원총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21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열린 2026년 임단협 15차 본교섭에서 16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4월 27일 협상을 시작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노사는 이 기간 총 15차례의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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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코리아 로고./사진=르노코리아 제공 | ||
노사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최근 회사가 처한 경영 상황을 함께 극복하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회사가 이날 배포한 자료에는 기본급 인상 폭이나 성과급 등 잠정합의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르노코리아는 최근 내수와 수출이 동반 감소하면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7월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은 3030대로 전년 동월 대비 58.2%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1704대로 57.4%, 수출은 1326대로 59.2% 각각 줄었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 역시 3만641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9% 감소했다. 내수는 2만2891대로 28.6%, 수출은 1만3523대로 39.1% 줄었다. 판매 감소에 따라 르노코리아는 최근 부산공장 생산량을 20% 가까이 줄이는 방안을 노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마련되면서 노사 갈등에 따른 추가적인 생산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판매 회복과 생산량 확보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안정적인 생산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하반기 실적 방어에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에는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당시 노사는 4월 상견례 이후 13차례 교섭을 거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며, 사원총회에서 과반 찬성으로 합의안을 통과시키면서 무분규로 협상을 마무리했다.
올해 잠정합의안 역시 조합원들의 판단만 남겨두고 있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설명회를 진행한 뒤 오는 26일 사원총회를 열어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원총회에서 합의안이 가결되면 약 4개월간 이어진 올해 임단협도 사실상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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