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작보다 장수”…게임업계, 하반기 ‘라이브서비스·글로벌’ 투트랙
입력 2026-08-22 09:57:41 | 수정 2026-08-22 09:57:41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신작보다 기존 게임 수명 연장…게임사 하반기 전략 변화
글로벌 확장·라이브서비스 강화로 성장동력 확보
글로벌 확장·라이브서비스 강화로 성장동력 확보
[미디어펜=박재훈 기자]'다작'보다 기존 게임의 수명을 늘리는 라이브서비스 강화가 국내 게임업계 하반기 전략의 주요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넷마블이 신작 출시 규모를 줄이고 기존 게임에 개발·운영 역량을 재배분하는 가운데 크래프톤·엔씨·위메이드는 각각 콘텐츠 플랫폼화, 신규 IP 글로벌 확장, 기존 게임 개편 등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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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게임사들이 하반기 기존 게임 수명을 늘리는 라이브 서비스 강화를 성장 동력으로 확보하고 있다./사진=AI제작 | ||
22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크래프톤·엔씨소프트·위메이드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하반기 신작 출시와 기존 게임 운영을 병행하면서도 각사의 사업 환경에 맞춘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신작 개발 및 출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이용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미 서비스 중인 게임의 이용자 잔존율을 높이고 매출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전략이 중요해지는 모습이다.
◆ 넷마블, 기존 게임 수명 연장…크래프톤은 PUBG 확장
넷마블은 주요 게임사 가운데 가장 뚜렷하게 기존 라이브서비스 강화로 방향을 전환했다. 김병규 넷마블 대표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신작 출시 계획을 기존 5종에서 3종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하반기 출시 예정작은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프로젝트 이지스' 등이다.
당초 계획보다 신작 숫자를 줄이는 대신 기존 게임의 제품수명주기(PLC)를 확대하는 데 개발 및 운영 자원을 투입한다는 것이 넷마블의 전략이다. 상반기 기대작들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판단 아래 무리한 신작 출시보다 이미 확보한 이용자 기반을 활용해 장기적인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기존 게임에 대한 업데이트와 콘텐츠 강화 등을 통해 서비스 기간을 늘리고 신작 개발과 출시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및 리스크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실제로 어떤 기존 IP를 중심으로 PLC 확대 전략을 전개할지는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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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래프톤, 게임스컴 출품작 5종./사진=크래프톤 | ||
크래프톤은 기존 핵심 IP의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콘텐츠 영역을 넓히는 방식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올해 상반기 매출 2조6616억 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배경에는 배틀그라운드(PUBG) IP와 '서브노티카2'가 주효했다.
하반기에는 PUBG를 단순 게임을 넘어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전략에 힘을 싣는다. PC에서는 나루토·스파이더맨 등 애니메이션 IP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 생태계를 강화한다. 또한 창작자 보상 재화인 'WOW 토큰' 등을 통해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하는 구조도 구축할 계획이다.
'서브노티카2' 역시 단기간에 정식 출시하는 대신 얼리액세스 기간 동안 콘텐츠 업데이트를 이어가며 팬덤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여기에 게임스컴 2026에서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한 신작 5종을 공개하며 멀티 프랜차이즈 전략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 엔씨, 아이온2 글로벌 승부수…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 장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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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 아이온2./사진=엔씨 | ||
엔씨는 기존 대표 IP에만 의존하기보다 신규 IP의 글로벌 확장을 통해 성장 기반을 넓힌다. 핵심은 국내와 대만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온2다. 오는 9월30일 글로벌 얼리액세스를 시작하며 북미·남미·유럽·아시아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
엔씨는 스팀과 퍼플을 통해 글로벌 이용자에게 접근하고 10개 언어와 지역별 서버를 구축하는 등 현지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에서 먼저 성과를 확인한 MMORPG를 해외 시장으로 확장해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엔씨의 글로벌 경쟁력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게임스컴 2026에서는 아이온2뿐 아니라 '신더시티', '프로젝트 본파이어' 등 신작도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신규 IP를 확보하는 것이 하반기 이후 엔씨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위메이드는 기존 흥행작의 라이브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위메이드는 지난 20일 '나이트 크로우' 하반기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하고 클래스 밸런스와 던전 구조 및 보상 등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오는 27일에는 아이템 수집과 소모품 관련 편의성을 높이고 최고 등급인 '신화 글라이더'를 추가한다. 길드에 소속되지 않은 이용자를 위한 콘텐츠와 싱글 플레이 콘텐츠 '현상 수배'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9월에는 양손검 클래스 리부트와 함께 17일 신규 독립 서버를 열 계획이다. 해당 서버는 최소 6개월간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단순히 신작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기존 게임의 이용자와 매출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다만 라이브서비스 강화만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기존 IP의 수명 연장과 신규 IP 확보를 어떻게 병행하느냐가 하반기 이후 게임사들의 실적과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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