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35종 우선 공개
입력 2026-08-24 11:00:00 | 수정 2026-08-24 11:00:00
이소희 기자 | aswith5@mediapen.com
가격부터 병해충·가축질병까지…빅데이터 본격 개방
‘166종 메타데이터’ 공개…“필요 데이터 직접 찾고 요청”
AI 전환 시대…농식품 데이터 활용 생태계 확대
‘166종 메타데이터’ 공개…“필요 데이터 직접 찾고 요청”
AI 전환 시대…농식품 데이터 활용 생태계 확대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그동안 정부 내부망에서 공무원 중심으로 활용돼 온 농식품 빅데이터가 민간 클라우드를 통해 국민과 기업에 본격 개방된다.
농식품 가격과 병해충, 가축질병, 기상·수급 정보 등 산업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데이터가 API 형태로 제공되면서 농식품 분야의 데이터 활용과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개발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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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식품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 메인화면./자료=농식품부 | ||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부터 민간 클라우드 기반의 ‘농식품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ax.mafra.go.kr)’를 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의 핵심은 정부가 보유한 농식품 데이터를 단순히 공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민간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한다는 데 있다. 농식품부는 현재 보유한 농식품 빅데이터 166종의 메타데이터를 공개하고, 이 가운데 국민과 기업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35종을 우선 API 방식으로 개방한다.
API는 외부 프로그램이 필요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불러와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간 데이터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기업이나 개발자가 데이터를 내려받아 별도로 가공 외에도 자체 서비스나 프로그램에 직접 연계해 활용할 수 있다.
공개되는 데이터의 범위도 농식품 산업 전반을 아우른다.
농산물 계약재배 물량 및 가격정보, 지역별 강수량·저수율, 기상관측과 기상특보 현황, 조미채소류 가격, 병해충별 자재 정보, 가축질병 발생 정보 등이 포함된다. 주요 품목의 온라인 검색량과 가격을 결합한 정보와 농식품 온라인 검색 순위, 소매가격과 소비 트렌드를 결합한 데이터도 제공된다.
농식품 인증·유통 관련 데이터도 상당수 포함됐다. GAP 인증 필지, 무항생제 인증 축종·필지, 술 품질 인증, 우수식품 인증, 원산지 인증, 지리적 표시제, 친환경 인증 및 재배 품목 등의 데이터가 API로 제공된다.
수입 농·축산물 유통신고 데이터 역시 연·월별 및 지역별로 세분화해 제공된다. 수입 농산물과 축산물의 유통신고 현황을 비롯해 지역별 유통신고 정보까지 포함돼 농식품 수급·유통 분야의 데이터 분석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 갱신주기는 데이터 성격에 따라 다르다. 지역 강수량·저수율, 기상관측, 주요 품목 가격 등은 1일 단위로 제공되고, 가축질병 발생 정보와 일부 인증 정보는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35종의 API 데이터뿐 아니라 보유 데이터 166종에 대한 메타데이터도 함께 공개한다.
메타데이터에는 각 데이터의 내용과 형식, 출처, 갱신주기 등이 담긴다. 이용자는 이를 통해 농식품부가 어떤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지 먼저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 API로 제공되지 않는 데이터가 필요한 경우 농식품부에 제공을 요청하고 데이터 협의를 거쳐 제공받을 수도 있다.
농식품부가 민간 클라우드 기반으로 데이터 제공 환경을 구축한 배경에는 AI 전환 흐름도 자리 잡고 있다.
기존에는 농식품 빅데이터가 내부망의 분석 플랫폼을 통해 주로 공무원들이 활용하면서 국민과 기업이 직접 데이터를 이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농식품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민간 클라우드 기반의 개방형 데이터 활용 환경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격·기상·수급·질병·인증·유통 등 서로 다른 영역의 데이터를 민간이 API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 농업인과 기업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데이터 서비스는 물론 농식품 분야 AI 서비스 개발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예컨대 기상정보와 저수율, 농산물 가격 및 병해충 데이터를 결합하면 작황이나 수급 변화를 분석하는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고, 온라인 검색량과 가격 데이터를 연계하면 소비 트렌드와 가격 변동을 분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활용 사례는 이번 서비스에서 직접 제공하는 기능이라기보다 공개 데이터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활용 가능성이다.
농식품부는 서비스 개시 이후에도 국민과 기업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용 과정에서 제시되는 의견과 개선사항을 반영해 공개 데이터와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농식품 빅데이터 개방은 정부가 축적한 데이터를 민간의 혁신 자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첫 단계로 평가된다. 관건은 앞으로 얼마나 다양한 데이터가 추가로 개방되고, 실제 기업과 연구기관, 개발자들이 이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와 사업 모델을 만들어내느냐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