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목동' 광명 하안주공 재건축 속도…'3.8만 가구' 주거벨트 윤곽
입력 2026-08-24 09:48:15 | 수정 2026-08-24 09:48:15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3·4단지 포스코이앤씨 선정…5·9·12단지 등도 시공사 윤곽
기존 2.4만가구→3.8만가구로…수도권 대표 주거지 재편
저용적률에 종상향까지…일반분양 확대 기대에 건설사 관심
기존 2.4만가구→3.8만가구로…수도권 대표 주거지 재편
저용적률에 종상향까지…일반분양 확대 기대에 건설사 관심
[미디어펜=박소윤 기자]3만8000가구 규모의 대규모 주거지로 재편되는 광명 하안주공 재건축 사업이 속도전에 돌입했다. 이미 시공사를 확정한 구역이 등장한 데 이어 후속 사업지에서도 대형 건설사들이 본격적인 수주 행보에 나서면서 '미니 신도시' 조성의 윤곽도 점차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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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시공사를 선정한 하안주공3·4단지 재건축 조감도./사진=대한토지신탁 | ||
24일 업계에 따르면 하안주공은 광명시 하안동 일대에 조성된 대표적인 1기 택지지구다. 임대아파트인 13단지를 제외한 12개 단지에서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으며,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약 2만4000가구는 약 3만8000가구 규모의 신축 주거벨트로 탈바꿈한다. 총 공사비만 약 13조 원으로 추산되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도시정비사업으로 평가된다.
사업 방식은 단지별로 차이가 있다. 1·2단지와 3·4단지, 6·7단지, 10·11단지는 통합 재건축을, 5단지와 8단지, 9단지, 12단지는 개별 재건축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가장 빨리 시공사를 확정한 곳은 3·4단지다. 하안주공3·4단지 재건축 사업시행자인 대한토지신탁·KB부동산신탁 컨소시엄은 지난 1일 토지 등 소유자 전체회의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최종 시공자로 선정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전체 토지 등 소유자의 92% 찬성을 얻었다.
포스코이앤씨는 세 차례 입찰에 모두 단독으로 참여하며 수주 의지를 꾸준히 보여왔다. 하안주공3·4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총 4004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으로, 하안주공 내에서도 사업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총공사비는 1조5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이앤씨는 '더샵 광명루센트'를 단지명으로 제안, 브랜드와 상품성을 앞세워 시공권을 확보했다.
후속 사업지 밑그림도 그려지고 있다. 먼저 5단지는 한화 건설부문의 수주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앞서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던 SK에코플랜트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경쟁자가 사실상 사라졌다.
5단지는 광명시 가림로 일대 10만1081㎡ 부지에 지하 5층~지상 45층, 총 2886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오는 2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3차 입찰을 열 계획이다. 공사비는 3.3㎡당 약 800만 원으로, 총사업비는 1조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9단지에서는 DL이앤씨가 유력한 시공사 후보로 부상했다. 교보자산신탁이 최근 개최한 1차 현장설명회에 DL이앤씨만 단독으로 참석해 입찰이 유찰됐다. 향후 재입찰에서도 경쟁사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DL이앤씨의 수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9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 1818가구에서 2198가구 규모 대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예정 공사비는 3.3㎡당 785만 원 수준이다.
12단지는 '자이' 간판을 달 공산이 크다. 12단지는 단일 단지 기준 최대 규모로, 상대적으로 기존 용적률이 낮은 반면 대지지분이 넓어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꾸준히 관심을 보여 온 GS건설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하안주공 내에서 경쟁 기대감이 나오는 곳은 6·7단지다. IPARK현대산업개발이 일찌감치 입찰 참여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수주전의 포문을 열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글로벌 설계사 겐슬러와 손잡고 특화 설계를 앞세워 시공권을 따낸다는 방침이다. 이 곳에는 IPARK현대산업개발을 비롯해 삼성물산 등도 상황을 주시하면서 사업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7단지는 총 3263가구 규모로 사업비가 약 1조 원에 이른다. 입찰 마감일은 내달 18일이다.
이밖에 10·11단지는 정비사업위원회 구성과 설계자 선정을 마친 상태로, 롯데건설과 GS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사업성을 살피는 것으로 전해진다.
건설사들이 하안주공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개별 사업지의 규모뿐 아니라 '선점 효과'가 자리한다. 12개 단지가 순차적으로 재건축되는 만큼 먼저 시공권을 가져간 건설사가 인접 사업지 수주전에서도 브랜드 인지도와 사업 수행 경험, 연계 개발 전략 등을 내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성은 하안주공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하안주공은 1990년 전후 준공된 노후 단지로 기존 용적률이 150~170% 수준에 그친다.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을 높일 여지가 상대적으로 큰 구조다. 광명시가 하안택지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면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제3종 일반주거지역 종상향도 가능해졌다. 각종 인센티브를 적용할 경우 용적률을 최대 33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 일반분양 물량 확대를 통한 사업성 개선도 기대된다.
입지도 강점이다. 하안동은 서울 금천구와 구로구에 인접해 가산디지털단지와 구로디지털단지 등 서울 서남권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여의도와 광명역세권 등 주요 생활·업무 거점으로 이동하기에도 유리하다.
기대감은 이미 시세로도 반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하안주공 12단지 전용 76㎡는 지난달 11억2000만 원에 손바뀜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해 10월 거래가격이 8억~9억 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수개월 만에 2억~3억 원가량 뛴 셈이다. 3단지 전용 49㎡ 역시 지난해 10월 5억 원대에서 올 6월 7억3000만 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안주공은 3만800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주거지가 새롭게 조성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며 "사업이 단계적으로 진척되면 광명뿐 아니라 수도권을 대표하는 신축 주거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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