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D-3…15% 뛴 서버값에 쏠린 눈, 삼성·SK '메모리 권력' 부각
입력 2026-08-24 11:52:05 | 수정 2026-08-24 11:52:05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메모리 가격 상승 견디지 못하고 주요 고객사에 AI 서버 가격 15% 이상 인상 전격 통보
차세대 가속기 출하 가시화 속 국내 반도체 투톱 사업 주도권 확고…비용 급증 부메랑 우려도
차세대 가속기 출하 가시화 속 국내 반도체 투톱 사업 주도권 확고…비용 급증 부메랑 우려도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NVIDIA)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격적인 AI 서버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업 경쟁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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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NVIDIA)의 전격적인 AI 서버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업 경쟁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미지 생성=gemini | ||
23일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대형 고객사들에 AI 칩 시스템 가격을 15% 이상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내년 초 출하분부터 적용되며, 주력 차세대 제품인 베라 루빈과 그레이스 블랙웰 등도 인상 대상에 포함된다.
가격 인상의 주된 배경으로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등 메모리 반도체의 품귀 현상과 이에 따른 가격 급등이 꼽힌다. 매출총이익률이 75%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이 높은 엔비디아마저 메모리 비용 상승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하지 못하고 고객사에 전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메모리 제조사들의 막강한 가격 협상력과 사업 주도권이 입증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아마존(Amazon),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Google), 메타(Meta)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I 가속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결국 이들 칩이 제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대용량 HBM과 서버 D램 공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기적인 AI 생태계에서 대체 불가능한 핵심 공급자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치솟는 메모리 가격과 엔비디아의 서버값 인상이 반도체 업계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서버 시스템 가격이 17%가량 오를 경우 1GW급 데이터센터 건설 비용은 최소 50억달러(약 6조9000억원) 추가로 늘어나게 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AI 인프라 구축 비용이 계속 높아지면 빅테크도 지금과 같은 투자 속도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이 엔비디아의 시스템 가격을 거쳐 고객사에 전가되는 구조가 이어질 경우 AI 데이터센터 투자의 수익성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미 전력 확보와 지역사회 반발 등으로 데이터센터 구축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인프라 투자 비용마저 급증하면 빅테크들의 투자 속도 조절을 유발하고, 결국 메모리 수요 둔화로 이어져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한국시간)로 예정된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와 향후 가이던스는 빅테크의 지속적인 AI 투자 여력을 가늠할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