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10만km·4만명 이용…제주 성산일출봉 노선 유료 서비스 전환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롯데이노베이트가 강릉과 제주, 경주 등 주요 관광지에서 자율주행 셔틀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자체 자율주행 기술과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를 기반으로 지역별 도로 환경에 맞춘 운행 경험을 축적하며 관광형 자율주행 서비스의 상용화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 롯데이노베이트는 자율주행 셔틀 ‘MUVU(Move Us to Valuable Utopia)’를 강릉과 제주, 경주 등 주요 관광지역에서 운영하며 자율주행 기술과 관제·안전관리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사진=롯데이노베이트 제공


롯데이노베이트는 자율주행 셔틀 ‘MUVU(Move Us to Valuable Utopia)’를 강릉과 제주, 경주 등 주요 관광지역에서 운영하며 자율주행 기술과 관제·안전관리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MUVU는 운전석이 없는 B형 자율주행차로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임시운행허가를 취득했다. 이후 강릉과 경주, 제주, 순천, 세종, 내포신도시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현재까지 누적 주행거리 약 10만km, 누적 이용객 약 4만 명을 기록했다.

차량에는 라이다(LiDAR)와 V2X 등 여러 센서를 활용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다. 차량과 차량(V2V), 차량과 인프라(V2I)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C-ITS 통신 기술도 활용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를 차량 운행과 관제, 예약, 안전관리 시스템과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26 ITS 세계총회 개최지인 강릉에서는 2022년부터 자율주행 셔틀을 운영하며 실증 경험을 쌓았다. 강문해변과 녹색도시체험센터,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 등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지난해 탑승객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만족도 91.5%를 기록했다.

제주에서는 시범운행을 넘어 유료 서비스 단계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성산일출봉 일대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달 1일부터 정식 유료 운행으로 전환했다.

운행 노선은 성산일출봉과 광치기해변, 휘닉스아일랜드를 연결하며 해안도로 구간도 포함한다. 탑승객에게 실시간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 관광 정보를 안내해 이동과 관광을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도 지난 2024년에 이어 올해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금요일과 주말에는 HICO 주차장에 실감형 경주관광 VR존을 마련해 셔틀 대기 시간에도 관광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서비스가 기술 실증 중심의 시범사업에서 벗어나 관광 등 실제 수요가 있는 영역과 결합하면서 지속 가능한 서비스 모델을 찾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강릉·제주·경주처럼 서로 다른 주행 환경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주행과 관제·운영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특히 제주에서 무료 시범운행을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면서 자율주행 사업의 상용 운영 경험도 확보하게 됐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자율주행 셔틀의 핵심 기술을 자체적으로 구현하며 기술 국산화 성과를 확보해왔다"며 "이렇게 쌓아온 기술력과 운행 노하우를 인정받아 시범 서비스를 넘어 상용 서비스 단계로 전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차별화된 서비스 모델 발굴 및 안정적인 자율주행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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