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 '가능한 사랑', 내년 오스카 노린다
입력 2026-08-25 15:40:56 | 수정 2026-08-25 15:40:56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영진위, 제99회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대표 출품작 선정
베니스·토론토 이어 뉴욕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 러브콜, 기대감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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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거장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한국 대표로 내년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 무대에 도전한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한상준)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을 제9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대표 출품작으로 전격 선정했다고 밝혔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의 남편이라는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계기로 만나 서로의 삶과 숨겨진 욕망을 파고드는 심리 서사를 그린 작품이다. 2018년 '버닝' 이후 이창동 감독이 무려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배우진이 합류해 일찍이 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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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내년 열리는 제99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를 위한 한 걸음을 내딛였다./사진=넷플릭스 제공 | ||
영화진흥위원회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의뢰를 받아 매년 오스카 국제장편영화 부문에 출품할 한국 영화 단 한 편을 심사하여 선정한다. 올해는 심사위원을 10인 이상으로 확대하고, 작품의 완성도와 북미주 배급 능력, 감독의 인지도 등을 종합 평가하는 개정된 심사 세칙에 따라 정성일 영화평론가를 비롯한 총 15인의 전문가가 심사에 참여했다.
심사위원단은 "이창동 감독 특유의 깊은 휴머니즘과 섬세한 연출, 독보적인 미장센의 탁월함과 함께 인간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낸 서사의 완성도"를 높이 평가하며 "북미 매체들의 뜨거운 관심과 전작을 통해 쌓아 올린 세계적 인지도가 아카데미 진출에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특히 이번 '가능한 사랑'의 오스카 도전은 해외 평단과 유수 영화제들의 폭발적인 선제적 반응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수상 가능성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본 개봉에 앞서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과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된 데 이어, 북미 최고 권위의 뉴욕영화제 등 세계적 거장들의 무대에 연이어 초청되며 해외 평단에서 먼저 뜨거운 찬사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 영화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에서 굵직한 궤적을 그려왔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국제장편영화상을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4관왕을 달성하며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운 바 있다.
이보다 앞서 2018년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현 국제장편영화상) 1차 예비 후보(쇼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오스카 문턱을 최초로 넘어서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2022년) 역시 예비 후보에 오르며 한국 영화의 세계적 위상을 굳건히 다졌다.
'버닝'으로 이미 오스카 예비 후보 진출이라는 물꼬를 텄던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가능한 사랑'으로 다시 한번 북미 레이스에 나선다는 점에서 영화계의 기대는 남다르다. 베니스, 토론토, 뉴욕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영화제들의 연이은 러브콜이 오스카 아카데미 회원들의 표심을 사로잡을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제9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은 오는 2027년 3월에 개최될 예정이며, 한국 대표로 출품된 '가능한 사랑'의 오스카 1차 예비 후보 선정 여부는 올해 말 최종 확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