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E&A, 쿠웨이트 정유시설 복구 맡는다…'87조' 중동 재건시장 선점 '신호탄'
입력 2026-08-26 11:07:52 | 수정 2026-08-26 11:14:09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쿠웨이트 CFP 복구 참여로 첫 실적 확보…중동 곳곳 에너지시설 재건 수요 확대
중동서 쌓은 정유·가스 플랜트 경험 발판…후속 재건사업 수주 경쟁서 유리한 고지
중동서 쌓은 정유·가스 플랜트 경험 발판…후속 재건사업 수주 경쟁서 유리한 고지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삼성E&A가 중동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쿠웨이트 정유시설 복구 작업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재건시장 선점에 나섰다. 그동안 중동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은 사업 경험이 전후 복구시장에서도 경쟁력으로 작용하면서 향후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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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웨이트 클린 퓨얼 프로젝트(CFP·Clean Fuels Project) MAB1(Mina Abdullah 1) 패키지 전경./사진=페트로팩 | ||
26일 미디어펜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E&A는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충돌로 피해가 발생한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NPC)의 클린 퓨얼 프로젝트(CFP)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E&A가 과거 직접 시공에 참여했던 시설인 만큼 현장과 설비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복구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평가다.
쿠웨이트 CFP는 총 120억 달러 규모로 추진된 초대형 정유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미나 알 아흐마디(Mina Al-Ahmadi)와 미나 압둘라(Mina Abdullah) 정유공장의 정제 능력을 합쳐 하루 80만 배럴 수준으로 높이는 프로젝트였다. 발주처는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NPC)다. 삼성E&A는 지난 2014년이 사업을 수주했다.
삼성E&A는 프로젝트의 3개 패키지 중 하나인 MAB1(Mina Abdullah 1) 패키지를 맡았다. 사업비는 약 38억 달러 규모로, 페트로팩, CB&I와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해 공동 계약했다. 각 사별 지분율은 페트로팩, 삼성E&A, CB&I가 각각 46.9%, 42.9%, 10.2% 수준이었다.
이번 복구 작업울 계기로 삼성E&A가 중동 재건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쟁으로 주요 에너지·플랜트 시설이 잇따라 피해를 입으면서 복구 수요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 사업 수행 경험을 앞세워 후속 사업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발생한 피해 복구 비용은 최대 580억 달러(약 8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 이번 군사적 충돌로 카타르 라스라판 LNG 설비를 비롯해 바레인 밥코 정유시설, 쿠웨이트 MAA 정유공장,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산업단지 등 주요 에너지 인프라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시설은 원유·가스 생산부터 정제·수출까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과 맞닿아 있어 가동 정상화를 위한 복구 작업이 다른 인프라보다 우선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삼성E&A의 경쟁력은 이들 프로젝트에 대한 시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재건 사업은 공기 단축과 안정성이 핵심인 만큼 기존 설계와 시공 이력을 보유한 기업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설비 구조와 공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복구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발주처 역시 검증된 사업자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증권가에서 추산한 주요 훼손 시설 규모는 27개가 넘는다. 이 가운데 과거 시공 이력을 기준으로 보면 삼성E&A가 7개 이상로 가장 많은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는 각각 2개 안팎의 시공 경험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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