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주주환원 및 성과연동주식보상 대비 자사주 매입에도 주가 약세 지속
26일 장중 1%대 기술적 반등…증권가 "AI 메모리 공급 우위 속 실적 기대감 유효"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삼성전자가 대규모 주식 보상에 대비한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책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6일 장중 소폭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이는 추세 전환보다는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삼성전자가 대규모 주식 보상에 대비한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책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임직원 보상을 위한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의결했다. 취득 기한은 오는 11월 21일까지로, 매입한 자사주는 성과연동주식보상(PSU)과 반도체(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등 대규모 주식 보상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양도제한주식(RSA)과 우수인력 유지 보상 등의 명목으로 임직원에게 총 1053만4421주(약 2조6950억원)를 지급한 바 있다. 여기에 향후 지급될 PSU와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규모를 합치면 전체 주식 보상 규모는 수십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인 90조~110조원 수준의 주주환원 시행 방안도 의결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겹호재에도 주가는 지난 24일 8.7% 급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미 시장에 100조원 안팎의 주주환원 기대감이 선반영된 데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재료 소멸로 인식된 탓이다. 이날 장중 1% 이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가파른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성격이 강하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주가 반등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며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120조원, 126조원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 37만원을 유지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역대급 주주환원에도 불구하고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현재 주가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1.7배, 4.3배로 AI 사이클 이전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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