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일 기준금리 결정…'연속 인상'이냐 '동결'이냐
입력 2026-08-26 13:34:19 | 수정 2026-08-26 13:34:19
백지현 차장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달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연 2.75%로 올린 한은이 한 달 만에 추가 인상에 나설지를 두고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예상보다 강한 경기 회복세와 근원물가 상승세, 주택시장과 가계대출 흐름을 근거로 연속 상승을 예상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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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달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 ||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9%가 이달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인상을 전망한 응답자는 20%로 인하는 1%에 그쳤다. 지난 7월 조사에서 인상 전망이 66%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시장의 전망이 크게 기울었다.
동결론의 근거는 지난달 금리 인상 효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한은이 3년 6개월 만에 금리를 올린 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추가 인상을 서두르기보다 경기와 물가, 가계대출 등에 미친 영향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데다 시장금리도 상승한 점 역시 동결 요인으로 꼽힌다.
금투협도 성장률 전망치 상향과 물가 부담, 가계부채 증가를 인상 요인으로, 환율 하락과 시장금리 상승을 동결 요인으로 제시하면서 동결 전망이 직전 조사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연속 인상을 뒷받침하는 경기와 물가 여건은 뚜렷하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지난 5월 한은이 제시했던 성장 경로인 전기 대비 0.2%와 시장 예상치인 0.4% 모두 웃돌았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한은이 이달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보다 큰 폭으로 상향할 가능성이 커졌다.
물가 흐름도 추가 인상론을 뒷받침한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둔화했지만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6%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한은은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이동통신 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7월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내려왔지만 근원물가의 높은 상승세가 이어지는 만큼 물가 압력이 충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가계부채도 추가 인상론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2000억원 증가해 전월보다 2조1000억원 줄면서 두 달 연속 증가폭이 축소됐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이어지고 주택거래량도 늘면서 가계대출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실제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5월 6만6000호에서 6월 6만9000호로,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같은 기간 2만9000호에서 3만호로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