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가 청소년 SNS 중독 소송과 관련 최대 167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가  청소년 SNS 중독 소송과 관련 최대 167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CNBC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메타는 미국 주정부들이 제기한 '청소년 SNS 중독 및 유해성' 관련 대규모 집단소송에서 최대 167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미국 51개 주 법무장관 연합이 제기한 "메타가 중독성 알고리즘을 의도적으로 설계해 아동·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해치고도 위험을 숨겼다"는 소송을 종결하기 위한 것이다.

메타는 우선 주 정부들이 지정한 청소년 온라인 안전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10년간 약 120억~127억 달러를 순차적으로 지급한다.

나머지 약 50억 달러는 경쟁사인 틱톡이나 유튜브가 주 정부와 유사한 청소년 보호 규제 및 배상에 동의할 경우, 연동하여 추가 지급하는 구조이다.

청소년에 대한 플랫폼 운영방식도 대대적으로 변경된다. 10대 청소년 계정은 매일 2시간 기본 이용 제한이 설정되며, 부모의 동의 없이는 이 제한을 해제할 수 없다. 평일 등교 시간과 심야 시간에는 푸시 알림 및 알림 팝업이 전면 차단된다.

가입 금지 연령인 13세 미만 아동이 성인 생년월일을 속여 가입하는 것을 적발하는 우회 가입 차단 전용 AI 모델을 개발하고, 매년 적발·삭제 결과를 정부에 투명하게 보고해야 한다.

이번 소송은 과거 담배 회사들이 유해성을 숨기고 영업하다가 천문학적인 벌금을 맞고 담배 규제를 받아들였던 '빅 토바코(Big Tobacco)' 소송에 비견된다. 빅테크 기업이 플랫폼 유해성 이슈로 국가나 주 정부에 지불한 금액 중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이다.

이번 합의로 메타가 지불하는 합의금 자체는 커 보이지만, 재판에서 최종 패소했을 때 직면할 수도 있었던 최대 1조4,000억 달러 규모의 천문학적 벌금 폭탄 리스크에서는 벗어났다.

이에따라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메타 주가는 오후 3시40분 현재 1.10% 오른 576.51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메타가 소송 불확실성에서 벗어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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