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토론토 이어 산세바스티안·취리히·밴쿠버까지 글로벌 영화제 초청
전도연·설경구·조인성·조여정 연기 호흡 짐작케 하는 1차 예고편 공개해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대한민국 영화계의 거장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가능한 사랑'이 1차 예고편을 공개하며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정식 공개 전부터 글로벌 영화제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으며 전 세계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가능한 사랑'은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과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제64회 뉴욕영화제 메인 슬레이트 부문에 연이어 이름을 올리며 일찍이 작품성을 입증했다. 여기에 제74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자발테기-타바칼레라' 부문을 비롯해 제22회 취리히영화제 '갈라 프리미어' 부문, 제45회 밴쿠버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까지 공식 초청되는 기염을 토했다.

   
▲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잇따라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가능한 사랑'의 1차 예고편이 공개됐다./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의 '자발테기-타바칼레라' 섹션은 가장 개방적이고 담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작품을 다루는 공식 경쟁 부문이다. 이창동 감독은 지난 2010년 영화 '시'와 2022년 단편 영화 '심장소리'에 이어 다시 한번 산세바스티안의 러브콜을 받게 됐다. 또한 취리히영화제와 밴쿠버국제영화제의 초청 섹션 역시 올해 최고의 화제작을 엄선해 선보이는 무대로, 8년 만에 돌아온 거장을 향한 전 세계의 폭발적인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1차 예고편은 해고 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가 다큐 제작으로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서사를 강렬하게 그려냈다. 새벽의 푸르스름한 여명 속을 홀로 걷는 '미옥'(전도연)의 복잡한 표정과 "내가 다른 사람이 된 거 같았어요"라는 대사는 시작부터 묘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는 차 안에서 남편 '호석'(설경구)의 말에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는 미옥의 모습은 이들 부부가 견뎌온 아픈 상흔을 짐작하게 만든다.

이어 다큐 감독 '예지'(조여정)의 카메라 앞에서 노동자 총파업 당시를 회상하는 미옥과 이를 묵묵히 듣는 호석의 장면이 교차하며 서사의 깊이를 더한다. 남편 '상우'(조인성)에게 "나는 저 사람들을 사랑하려고 하는 거야"라고 말하는 예지와, "너하고 저 사람들은 다르잖아"라며 냉정하게 선을 긋는 상우의 대립은 두 부부 사이에 존재하는 미묘한 간극과 충돌을 예고한다. 결국 네 사람이 함께 떠난 여름 휴가지에서 어떤 사건과 욕망을 마주하게 될지 관객들의 호기심을 극대화한다.

거장 이창동 감독 특유의 밀도 높은 연출과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으로 이어지는 명품 배우진의 독보적인 연기 시너지가 기대를 모으는 영화 '가능한 사랑'은 오는 9월 23일 극장에서 먼저 개봉한 뒤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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