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반도체 설계업체인 마벨 테크놀로지가 27일(현지시간)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지만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급락했다. (자료사진, 마벨 홈페이지서 갈무리)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설계업체인 마벨 테크놀로지가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지만 높아진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락했다.

마벨 테크놀로지는 27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 정규장에서 1.49% 하락한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는 7%  폭락했다.

이 회사는 이날 증시 마감후 2027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27억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0.94 달러였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매출 27억2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0.93 달러를 상회한다.

3분기 가이던스로 매출 31억7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10 달러를 제시했는데 이 역시 월가의 컨센서스인 매출 30억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07 달러보다 높았다.

하지만 지나치게 높아진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어닝 서프라이즈'이긴 하지만 압도적 실적은 아니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마벨은 구글과의 1,200억 달러 규모 맞춤형 AI 칩 계약, 엔비디아의 20억 달러 투자 유치 등에 힘입어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80% 이상 치솟았다. 이로 인해 주가수익비율(PER)이 80배를 넘어서는 등 밸류에이션이 높아졌다.

대형 호재였던 구글과의 대규모 AI 칩 공급 계약 과정에서 구글 측에 약 5,900만 주 규모의 주식인수권(워런트)을 부여한 점도 주가에 부담이 됐다. 이는 향후 마벨의 전체 주식 수를 약 7%가량 희석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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