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는 물론 반도체를 부품으로 사용하는 노트북과 서버 등 완제품으로 관세 부과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자료사진, UPI=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는 물론 반도체를 부품으로 사용하는 노트북과 서버 등 완제품으로 관세 부과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8명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에 전면적인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는 업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검토 중인 내용에는 반도체 외에 노트북, 게임 콘솔, 데이터센터용 서버 등 칩이 들어간 다양한 완제품 및 파생상품으로 관세 부과 대상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는 단계적으로 도입이 검토되고 있으며, 향후 몇 주 또는 몇 달 안에 전체적인 틀이 크게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반도체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 가능성은 미국 기술기업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이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설로 인한 반도체 수요 급증 속에 공급 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내에서 반도체 생산을 늘리겠다는 정책 자체엔 반대하지 않지만 첨단반도체 공장 건설에는 엄청난 자금이 필요하고, 수년 심지어 수십년이 걸린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런 생산 능력이 확보될때까지는 한국, 대만 등 소수의 아시아 공급업체로부터 수입하는 반도체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계는 반도체 공급망을 미국으로 가져오려 부과되는 관세가 인공지능 붐의 기반이 되는 수입 반도체에 세금을 때리는 결과를 초래해, 미국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건설계획을 취소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의 디지털정책 책임자인 조너선 맥헤일은 "데이터센터 구축은 규모와 비용면에서 대륙횡단철도 건설에 비견할만하다"면서 "비용이 증가하고, 예측가능성이 떨어지면 투자가 어려워지고, 결국 투자 자체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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