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2분기 연속 흑자냈지만…연체율 오르고 본업 회복 더뎌
입력 2026-08-28 14:47:41 | 수정 2026-08-28 14:47:41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저축은행업권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회복세를 이어갔다. 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2023년, 2024년 적자에 시달렸으나 지난해 들어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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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업권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회복세를 이어갔다./사진=연합뉴스 | ||
다만 적자 터널에서는 벗어났으나 본업인 이자이익 증가보다 유가증권 운용수익 등 비이자이익 확대와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에 따른 것으로 완전한 정상화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저축은행은 조달비용 증가로 수익성과 건전성에 압박을 받을 수 있고, 유가증권 운용수익도 감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백투백 인상’에 나서면서 기준금리는 2024년 11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섰다.
28일 저축은행중앙회가 발표한 ‘2026 2분기 저축은행 결산결과(잠정)’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3338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432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7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2570억원보다 5088억원(198%) 증가하며 흑자 폭이 확대됐다. 유가증권 운용수익이 늘고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대손비용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47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364억원으로 820.7% 급증했다. 특히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4012억원 늘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39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08억원(15.8%) 감소했다. 부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은 결과 추가 적립 부담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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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손익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제공 | ||
대출영업으로 번 이자이익은 2조73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4억원(0.9%)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자수익이 4조1758억원으로 7.0% 감소했지만 이자비용이 1조4432억원으로 19.0% 줄어든 영향이다. 저축은행의 이자이익은 2023년 상반기 이후 4년째 2조7000억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6월 말 기준 120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6000억원(2.2%) 늘었다. 기업대출이 46조2000억원에서 48조5000억원으로 5.0% 증가하면서 전체 대출자산도 95조8000억원으로 2.5% 늘었다. 가계대출은 3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저신용자가 주로 이용하는 민간중금리대출 잔액이 18조2000억원으로 6000억원 늘었다. 예·적금 등 수신은 100조4000억원으로 약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6.26%를 기록했다. 2024년 말 8.52%까지 치솟았던 데 비하면 크게 낮아졌으나 지난해 말(6.04%)보다는 0.22%포인트(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8.38%로 같은 기간 0.38%p 오른 영향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6%로 지난해 말보다 0.07%포인트 낮아졌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자본시장을 비롯한 대·내외 변동성 확대, 부동산시장 회복 지연 및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중·소상공인 및 취약차주에 대한 금융공급은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중견기업 대출 활성화, 온투업 연계대출 확대 등 영업기반 다변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