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BYD' 전기차 질주에 판 바뀐 수입차… 순위 경쟁 각축전
입력 2026-08-28 15:24:31 | 수정 2026-08-28 15:24:31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1~7월 수입차 21만5008대…전년 대비 30.1% 성장
전기차 비중 46.1%로 껑충…지난해보다 20.3%p 확대
전기차 비중 46.1%로 껑충…지난해보다 20.3%p 확대
[미디어펜=김연지 기자]국내 수입차 시장의 판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양강 구도를 형성해온 시장에서 테슬라가 판매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중국 BYD까지 상위권에 진입하면서다. 시장 외형이 크게 성장하는 가운데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순위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테슬라와 BYD가 상위권에 자리하면서 렉서스·볼보·아우디 등 기존 중상위권 브랜드들은 근소한 차이로 5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모양새다. 1~7월 누적 기준 5위 렉서스와 7위 아우디의 판매 격차가 1000여 대에 불과해 하반기 실적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21만500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5210대보다 30.1% 증가했다. 7월 신규 등록도 3만976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3% 늘었다.
![]() |
||
| ▲ 2026년 1~7월 수입차 브랜드별 누적 판매량./사진=AI 생성 | ||
◆ 테슬라 1위·BYD 4위…전기차가 바꾼 수입차 서열
순위 재편을 이끈 것은 전기차 브랜드다. 테슬라는 올해 1~7월 6만6376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2만6569대보다 149.8% 급증했다. 시장점유율은 16.08%에서 30.87%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BMW는 4만5683대로 2위, 벤츠는 3만3735대로 3위를 기록했다. BMW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반면 벤츠는 8.9% 감소했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BMW와 벤츠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지만 테슬라는 2월부터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 1월 1966대로 3위였던 테슬라는 2월 7868대를 기록하며 월간 판매 1위로 올라섰다. 이후 3월 1만1130대, 4월 1만3190대, 5월 1만866대, 6월 1만1119대, 7월 1만237대를 기록했다. 7월 시장점유율은 33.05%로 수입차 3대 가운데 1대꼴이었다.
테슬라의 질주를 이끈 모델은 모델 Y다. 올해 1~7월 모델 Y는 5만2064대가 등록되며 수입차 전체 모델 가운데 판매 1위를 차지했다. 2위 BMW 5시리즈(1만3756대)의 약 3.8배에 달한다. 모델 3도 1만392대로 누적 4위에 올랐다.
BYD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BYD는 올해 1~7월 1만4521대를 판매하며 테슬라와 BMW, 벤츠에 이어 브랜드 4위에 올랐다. 월간 판매량은 1월 1347대에서 2월 957대, 3월 1664대, 4월 2023대, 5월 1032대로 등락하다 6월 4652대로 크게 늘었다. 7월에도 2846대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월간 4위를 지켰다.
이 같은 순위 변화는 수입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과 맞물려 있다. 올해 1~7월 수입 전기차 등록은 9만9218대로 전년 동기 4만2613대보다 132.8% 증가했다. 전체 수입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8%에서 46.1%로 20.3%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7월에는 전기차가 1만5428대 등록돼 전체의 49.8%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1만2840대·41.5%)까지 합치면 친환경차 비중은 91.3%에 달했다.
◆ 5위 싸움 치열…렉서스·볼보·아우디 접전
테슬라와 BYD가 상위권에 자리 잡으면서 그 아래에서는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순위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는 렉서스가 9293대로 5위, 볼보가 8428대로 6위, 아우디가 8272대로 7위를 기록했다. 렉서스와 볼보의 격차는 865대, 볼보와 아우디는 불과 156대다. 5위 렉서스와 7위 아우디도 1021대 차이에 그친다.
세 브랜드 모두 지난해보다 판매량을 늘렸다. 렉서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 8963대에서 올해 9293대로 3.7%, 볼보는 7782대에서 8428대로 8.3% 증가했다. 아우디는 6169대에서 8272대로 34.1% 늘며 세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7월 렉서스와 아우디의 격차는 2794대였지만 올해는 1021대까지 좁혀졌다.
8위 토요타도 판매량을 늘리며 뒤를 쫓고 있다. 토요타는 올해 1~7월 6527대를 등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했다. 7위 아우디와는 1745대 차이다. 월별로는 6월 1401대에 이어 7월 1340대를 기록했으며, 7월 한 달 기준으로는 렉서스(1474대)에 이어 볼보(958대)와 아우디(935대)를 앞섰다.
월별 판매 경쟁도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다. 1월에는 렉서스가 1464대로 볼보(1037대)와 아우디(847대)를 앞섰다. 3월에는 볼보가 1496대로 아우디(1300대)와 렉서스(1178대)를 제쳤고, 5월에는 아우디가 1509대로 렉서스(1291대)와 볼보(1058대)를 앞섰다. 6월에도 아우디가 1772대로 렉서스(1694대)와 볼보(1679대)를 근소하게 제쳤지만, 7월에는 다시 렉서스가 1474대로 볼보(958대)와 아우디(935대)를 앞섰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늘면서 수입차 시장의 브랜드별 순위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테슬라가 1위에 오르고 BYD가 4위로 올라선 상황에서 5위 자리를 둔 렉서스, 볼보, 아우디 간의 누적 격차가 촘촘해 하반기 판매 성적표에 따라 중상위권 판도가 또 한 번 크게 뒤흔들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