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워크숍서 다시 맞붙은 김민석·정청래...‘중도 확장론’ 충돌
입력 2026-08-28 17:03:26 | 수정 2026-08-28 17:03:26
권동현 기자 | bokya35@mediapen.com
김민석 “정청래, 대표적인 ‘중도는 없다’론자”
정청래 “발언 취지 왜곡...폭력적 마이크 독재”
정청래 “발언 취지 왜곡...폭력적 마이크 독재”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청래 전 대표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당의 ‘중도 확장론’을 놓고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민주당은 28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한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무리했다. 앞서 김 대표는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넘어 중도·보수층까지 외연을 넓혀야 한다”며 정 전 대표를 ‘중도는 없다는 사람’으로 지목하자 정 전 대표는 “발언 취지를 왜곡한 무례하고 폭력적인 마이크 독재”라고 반발했다.
김 대표는 전날 워크숍 지도부 인사에서 “민생·실용·확장 노선이 우리 정부의 노선이고 이번에 선택된 당의 노선”이라며 “기존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중도와 보수층으로 당의 지지 기반을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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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오른쪽)가 27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전임 당 대표였던 정청래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2026.8.27./사진=연합뉴스 | ||
그러면서 정 전 대표를 언급하며 “정 전 대표는 대표적인 ‘중도는 없다’론자”라며 “그에 반해 저는, 아마 대통령도 비슷한 생각일 것이라고 보는데 우리의 원래 전통적 지지 기반에 중도·보수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보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대표 발언 직후 정 전 대표는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의원 워크숍에서 제 실명을 거론하며 김 대표 자신의 논리 전개의 도구로 사용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어제 잠깐의 대화가 오늘 프레젠테이션의 소재가 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의 ‘중도는 없다’는 발언에 대해 “여당은 여당다울 때 소위 중도가 여당을 지지하고 야당이 야당다울 때 야당을 지지한다는 의미”라며 “그런 의미에서 사실상 중도는 없고 스윙보터 세력이라고 봐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의 주장은 토론의 주제이지 당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혼자 일방적으로 ‘너의 주장은 틀렸다’는 식으로 매도할 주제가 아니다”며 “이것은 마이크 독재다. 무례하고 폭력적인 마이크 독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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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오른쪽)와 정청래 전 대표가 26일 국회 본회의 도중 대화하고 있다. 2026.8.26./사진=연합뉴스 | ||
김 대표도 정 전 대표의 반발 이후 물러서지 않았다. 김 대표는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정 전 대표님의 말씀과 주장도 존중한다”며 “방법론 차이에서 기인한 전당대회의 긴장은 건강한 토론으로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비 온 뒤에 굳을 것”이라며 “토론에도 비판에도 귀를 열고 저와 다른 목소리에 교육과 토론의 마이크를 공평히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편을 드렸다면 이해를 구한다”며 “제가 제안드렸던 대로 정 전 대표와 제가 함께 당원 대상 특강과 토론을 이어가면 좋겠다. 당원을 믿고 일하며 토론하며 이해하고 위로하며 다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당내에서는 두 사람의 충돌이 노선과 정체성을 둘러싼 근본적인 갈등으로 확대하기보다 일정한 냉각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장은 서로 마음의 상처가 있다 보니 공격적인 말이 오갈 수 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갈등이 봉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갈등을 당의 노선이나 정체성을 둘러싼 근본적인 충돌로 보기는 어렵다”며 “이성적인 논리의 문제도 있지만 사람 사이에는 감정의 문제가 있다. 감정이 가라앉을 수 있도록 시간을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