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설계업체인 마벨 테크놀로지가 호실적에도 수익성 악화가 부각되면서 28일(현지시간) 주가가 급락했다. (자료사진, 마벨 홈페이지서 갈무리)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설계업체인 마벨 테크놀로지가 호실적에도 수익성 악화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마벨 테크놀로지는 27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오후 3시14분 현재 10.40% 떨어진 216.20 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전날 증시 마감후 2027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27억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0.94 달러였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매출 27억2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0.93 달러를 상회한다.

3분기 가이던스로 매출 31억7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10 달러를 제시했는데 이 역시 월가의 컨센서스인 매출 30억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07 달러보다 높았다.

하지만 수익성 악화 전망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마벨은 3분기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총 마진 가이던스를 57.5%~58.5%로 제시했는데, 이는 직전 분기 마진율인 58.9%에 비해 하락한 수치다.

미래 성장동력인 맞춤형 AI 반도체 마진율이 기존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매출이 늘어날수록 단기 수익성 지표에는 오히려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구글과 대규모 계약한 맞춤형 반도체 매출이 지연될 수 있다는 소식도 악재였다. 마벨은 최근 구글 알파벳과 최대 1,220억 달러 규모의 맞춤형 반도체 공급 및 신주인수권(워런트) 부여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해 주가가 폭등했었다.

하지만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경영진이 구글 관련 매출의 본격적인 기여가 2029 회계연도 이후에나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즉각적인 결실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구글과의 계약과 연계된 최대 5,900만주 규모의 신주인수권 부여도 단기적으로 주주가치를 희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이는 향후 마벨의 전체 주식 수를 약 7%가량 희석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마벨의 주가 급락은 엔비디아의 경이로운 실적과 가이던스에 들끓었던 반도체주 전반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반도체주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차익 매출로 인한 엔비디아의 주가 급락 등이 겹치면서 조정을 받았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