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기반 안전매뉴얼 시스템 구축…전사 안전관리체계 혁신 주도
[미디어펜=박소윤 기자]DL건설이 안전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내부 인재를 대표이사로 발탁했다. 현장 경험을 갖춘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40대 임원진을 대거 기용하면서 조직에 변화를 줬다. 안전을 경영의 핵심 축으로 삼고 젊은 리더십을 앞세워 조직 쇄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 하정민 DL건설 신임 대표이사./사진=DL건설

DL건설은 하정민 전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 하 대표는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하며 전사 안전관리와 현장 경영을 함께 이끈다.

1974년생인 하 대표는 2003년 대림산업(현 DL이앤씨)에 현장 안전관리직으로 입사하며 건설업에 발을 들였다. 이후 새만금, 도담~영천 전철, 세종~안성 고속도로 등 6개 현장에서 안전관리 업무를 맡았고, 본사에서는 안전교육운영팀·기술안전팀·안전보건팀 등을 거쳤다. 건설안전기술사 자격도 취득했다.

DL이앤씨 팀장을 거쳐 DL건설 CSO에 오른 뒤에는 현장 경험을 안전관리 체계 개선으로 연결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 CSO로 선임된 이후에는 전사 안전경영 체계를 정비하고 안전문화 확산을 이끌었다.

대표적인 성과가 안전 데이터의 체계화다. 건설업 사고사례 약 2만2000건과 940개 공종의 위험요인 및 예방대책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활용한 안전실행매뉴얼 시스템 구축을 주도했다. 모바일을 통해 작업자와 관리자가 현장에서 위험요인과 사고사례, 예방대책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 과정에서 이뤄졌다.

설계부터 시공·품질·계약에 이르는 프로젝트 전 과정의 위험요인을 들여다보며 안전 표준과 업무 프로세스도 손봤다. 분산돼 있던 안전관리 체계를 통합하고 위험성평가를 고도화하는 한편 주요 공정별 안전관리비 기준을 재정립하는 등 사후 대응보다 사전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

DL건설은 이번 대표 선임을 통해 현장 중심 경영 기조에도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현장을 직접 경험한 안전 전문가를 최고경영자로 세워 현장과 본사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안전관리 체계가 실제 작업 현장에 뿌리내리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임원 인사에서는 세대교체 색채가 더욱 뚜렷하다. DL건설은 하 대표 선임과 함께 4명의 임원을 신규 선임했다. 신규 임원은 1970년대 후반생 2명과 1980년대 초반생 2명으로 구성됐다. 모두 DL건설 내부에서 성과를 쌓아온 인재들이다.

DL건설은 젊은 리더들을 전면에 배치해 조직의 의사결정 속도와 실행력을 높이고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내부에서 실력을 입증한 인재를 중심으로 경영진을 구성해 조직의 활력을 높이는 동시에 현장 경쟁력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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