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GS·삼성, 목동서 '10조 고지' 넘는다…빅3 수주전 격화
입력 2026-08-31 10:49:53 | 수정 2026-08-31 11:03:25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현대건설 10단지 확보 땐 10.3조 ↑…GS건설도 12단지 수주 시 9조 원대
여의도·성수 수주 앞둔 삼성물산, 목동서 1.5조 원 확보하면 10조 돌파 유력
여의도·성수 수주 앞둔 삼성물산, 목동서 1.5조 원 확보하면 10조 돌파 유력
[미디어펜=박소윤 기자]현대건설·GS건설·삼성물산 등 도시정비사업 '빅3'가 목동 재건축을 통해 '10조 클럽' 진입을 노린다. 서울 주요 정비사업을 잇달아 확보하며 수주액을 끌어올린 가운데 30조 원 규모의 목동 재건축이 각사의 연간 실적과 순위를 가를 핵심 승부처로 부상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의 '목동 대첩'이 본격화하면서 올해 도시정비 왕좌를 둘러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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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GS건설·삼성물산 등 도시정비사업 ‘빅3’가 목동 재건축을 앞세워 '10조 클럽' 진입을 노린다. 올해 서울 주요 정비사업을 잇달아 확보한 가운데 약 30조 원 규모의 목동 재건축이 연간 수주 실적과 순위를 가를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현대건설의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7조6947억 원으로 현재 업계 1위다. 군포 금정2구역과 신길1구역을 시작으로 압구정3구역, 압구정5구역까지 잇달아 시공권을 확보하며 곳간을 빠르게 채웠다.
14곳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중 현대건설의 '10조 클럽' 가입을 결정지을 사업지는 10단지다. 기존 2160가구를 4248가구로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로 예정 공사비는 2조6135억 원에 달한다. 앞선 입찰이 유찰된 데 이어 2차 현장설명회에도 현대건설만 단독으로 참석하면서 수의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신탁은 양천구청에 상황을 공유한 뒤 현대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 수의계약을 위한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목동10단지 수주에 성공할 경우 현대건설의 누적 수주액은 10조3000억 원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삼성물산도 목동을 발판으로 '10조 수주' 고지를 밟을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 대치쌍용1차, 압구정4구역, 신반포19·25차, 방배신삼호, 개포우성4차 등을 거머쥐며 4조7163억 원의 수주 실적을 쌓았다.
8조 수주는 이미 가시권에 들어왔다. 삼성물산은 지난 25일 진행된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예정 공사비가 약 2조 원에 달하는 여의도 재건축 '최대어'로 10만9307.8㎡ 부지에 들어선 기존 1584가구를 철거하고 지하6층~지상59층, 21개동, 2491가구 규모로 다시 짓는 사업이다. 신축 연면적은 62만295㎡다.
앞선 5월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금호건설, 대우건설, 제일건설, GS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7개사가 참석했다. 그러나 본입찰에서 삼성물산을 제외한 나머지 건설사가 모두 발을 빼면서 경쟁이 불발됐다.
이밖에 무혈입성이 유력한 성수전략정비구역 3지구 재개발(1조8275억 원)을 포함하면 삼성물산이 힘을 들이지 않고 확보할 수 있는 수주 규모만 4조 원에 육박한다. 상반기 수주액에 여의도 시범과 성수3지구를 단순 합산할 경우 누적액은 8조5400억 원에 이르게 된다.
삼성물산은 목동1·3·5·7·13단지 등을 주요 관심 사업지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조5000억 원 이상 규모의 사업지 한 곳만 추가로 따내면 연간 수주액이 10조 원을 돌파할 수 있다. 특히 13단지에서는 다른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지 않아 삼성물산의 단독입찰 가능성이 거론된다. 양천구 신정동 일대를 정비해 총 3284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예정 공사비는 2조3762억 원이다. 조합은 9월 7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GS건설은 목동12단지에서 '10조' 9부 능선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의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7조4695억 원이다. 이미 지난해 연간 수주액 6조3461억 원은 뛰어넘었고, 종전 최고 기록인 8조810억 원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
목동12단지는 기존 1860가구를 철거하고 지하 4층~지상 최고 43층, 22개동, 2810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금액은 약 1조7888억 원이다. GS건설은 이외에도 2·4·7·9단지 등의 사업성을 살피며 입찰 참여를 논의 중에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목동은 사업 규모가 큰 데다 서울 핵심 주거지라는 상징성까지 갖춰 대형 건설사 입장에서는 실적과 브랜드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사업지"라며 "3사의 10조 원 돌파 여부가 목동에서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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